항목 ID | GC023017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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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祭禮 |
영어의미역 | Rituals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평생의례의 하나로 행하는 제사.
[개설]
칠곡군에서 인간의 평생의례와 관련하여 지내는 제사로서 시제(時祭), 차례(茶禮), 기제(忌祭), 묘제(墓祭) 등이 있다. 칠곡군에서는 기제사에 포함되는 광주이씨 문중과 인동장씨 문중에서 행하는 불천위대제(不遷位大祭)가 있다.
[시제]
시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시사철에 따라 사당에서 지내는 제사를 가리킨다. 매년 음력 이월, 오월, 팔월, 동짓달에 지내는 제사로 사시제(四時祭) 혹은 시향(時享)이라고도 한다.
[차례]
차례는 설, 한식, 단오, 추석, 중구, 동짓날과 같은 명절에 지냈으며, 절사(節祀)라고 한다. 가을에 지내는 대표적인 절사인 추석은 신곡제(新穀祭) 혹은 시곡제(始穀祭)라 하여 햇곡식으로 차례를 지냈다. 그런데 칠곡군에서 추석에 햇과일이 나지 않으면, 추석을 그냥 보내고 중구절에 차례를 지냈다. 설날 지내는 연시제(年始祭)와 추석날 절사는 대표적인 명절 차례이다.
[기제]
기제사는 상례의 절차로 행하는 대상(大祥)을 지낸 다음해부터 기일에 지내는 제사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고조까지 사대봉사를 지내고 있으나, 예외적으로 불천위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불천위 제사는 5대조 이상에 해당되는 조상의 신주를 매안(埋安)하지 않고, 사당에 모시고 영구히 지내는 제사를 가리키며, 불천위 대제라고도 한다. 칠곡 지역에서는 광주이씨 문중에서 석담 이윤우(李潤雨), 귀암 이원정(李元禎), 박곡 이원록(李元祿), 묵헌 이만운(李萬運)에 대한 불천위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인동장씨 문중에서도 고려 말 충신인 장안세(張安世)와 조선 중기 유학자인 장현광(張顯光)에 대한 불천위 제사를 지내고 있다.
[묘제]
묘제는 5대조 이상의 조상들에 대한 제사로서, 조상들의 묘소에 가서 지내는 제사를 가리킨다. 시사(時祀), 세향(歲享), 묘사(墓祀), 세일사(歲一祀)라고도 하는 묘제는 연중 음력 3월과 10월 등 봄과 가을에 날짜를 정하여 지냈다.
[현대의 제례]
평생의례 가운데 상례와 함께 제례는 거의 폐지된 관례와 현대식으로 크게 변화한 혼례에 비하여 기본 절차의 전승이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크게 간소화되어 이루어지는 실정이다. 예컨대 매년 계절에 따라 사당에서 지내던 시제는 현재는 거의 지내지 않고 있다. 기제를 지내는 범위나 참제의 범위도 축소되고 있으며, 절차도 간소화되어 독축을 생략하거나 기제를 지내는 시간도 자정 무렵에서 초저녁으로 앞당겨 지는 것이 일반적인 양상이다.
과거에는 설부터 동지에 이르는 명절날 지냈던 차례도 현재는 설과 추석에 한정되고 있다. 원래 칠곡군에서는 추석날보다는 중구절에 차례를 많이 지냈으나, 현재에는 대부분 공휴일로 정한 추석날 차례를 지내고 있다. 차롓날 행하던 성묘도 설날에는 생략되고 추석에만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 봄과 가을에 행하던 묘제도 현재는 음력 시월로 한정되었다. 묘제를 지내는 날짜도 과거에는 문중마다 정해 두었는데, 현재는 주말과 휴일에 주로 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