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유래]

가흥은 기쁠 가(嘉)와 흥할 흥(興)자를 쓰는 면(面)이었다. 그러나 차츰 쉬운 한자인 가할 가(可) 자로 바뀌었고 이후 줄곧 가흥(可興)이라 불렸다. 가흥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시 가금면[현 중앙탑면]의 소재지였으나 1943년 가금면사무소가 탑평리로 옮기면서 가흥리로 남게 되었다.

[형성 및 변천]

가흥은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충청도 충주목조에 역(驛)으로 나온다. 역이 있는 곳은 면 정도의 위상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므로 조선시대에는 가흥이 현재의 중앙탑면 지역에서 가장 번성한 곳이었다. 영조 때 발행된 『여지도서』에는 방리, 호구, 인구수가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곳에 보면 가흥면은 상동리와 하동리 2개리로 구성되어 있고 444가구가 편재되어 있었다. 그리고 인구는 2,693명으로 남자가 1,517명 여자가 1,176명이었다.

1898년에 나온 『충청도읍지』에 보면 가흥면은 상동, 중동, 부도, 장미, 능암, 원동, 형천의 7개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1912년에 나온 『구한국 지방행정구역 명칭총람』에는 가흥면이 형천리, 부도동, 장미리, 상동, 중동, 신대리, 원동, 능암리, 내동, 팔송리의 10개리로 이루어졌다. 이들 10개리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금천면 29개리와 통합되어 가금면 8개리로 정리된다. 이때 처음으로 가흥면이 가흥리로 격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43년 5월22일까지 가금면 소재지는 가흥리에 있었다. 그러나 가흥리가 지역적으로 너무 북쪽에 치우쳐 있어 면소재지를 탑평리로 이전하면서 그 위상은 더 낮아졌다.

[자연환경]

가흥리는 남한강 남쪽에 위치한다. 남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남고북저형의 지형을 이루고 있다. 가흥리 동쪽으로는 목계교를 건너 엄정면과 소태면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국도 38호선을 따라 앙성면 능암리와 연결된다. 북쪽으로는 남한강을 건너 소태면과 마주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장천리 장미산성까지 계속해서 고도가 높아진다. 그러므로 지방도 599호선은 동쪽 남한강변으로 이어진다.

[현황]

2008년 3월 1일 현재 면적은 6.92㎢이며, 총 199세대에 449명(남 235, 여 214)의 주민이 살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원동, 신대, 상가흥, 하가흥 등이 있다. 남한강쪽으로 신대와 하가흥이 있고 남쪽 경사면을 따라 국도 38호선에 이르기까지 상가흥이 있다. 원동은 가장 남쪽에 있는데 옛날에 주막에 해당하는 원이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주요 기관으로는 가흥초등학교와 중앙탑보건지소 그리고 중원학생야영장이 있다. 또 강쪽 경사면에서는 가흥창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가흥창은 조선시대 충청도 북부와 경상도의 세곡을 보관했다가 경창으로 수송하는 중요한 창고였다. 마을 한가운데로는 장호원-제천간 국도 38호선이 지나가며, 중앙탑면 면소재지인 탑평리로 이어지는 지방도 599호선이 가흥리를 지난다. 가흥리는 전체적으로 교통의 요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