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6006
한자 端午
영어공식명칭 Dano
이칭/별칭 수릿날,천중절,중오절,단양수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심도희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

[개설]

단오는 음력으로 5월 5일인데, 예부터 우리나라에서는 1년 중에서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풍년을 축원하고 재액을 물리치는 날로 삼았다. 수릿날, 천중절(天中節), 중오절(重午節), 단양수리 등으로 일컬어진다. 대구광역시에서 단오 때 지내는 풍속으로는 음식을 장만하여 시원한 물가에 가서 물맞이 놀이를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여성은 쑥과 익모초를 뜯어 약으로 썼고 창포탕으로 머리를 감으며 비녀를 만들어 꽂기도 하였다. 단오떡으로 쑥떡, 송편을 만들어 먹었다. 이날 여자들은 그네를 뛰고 남자들은 씨름을 하면서 즐겁게 지냈다.

[연원]

단오는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의 기록을 보면, 중국 초나라 정치가였던 굴원(屈原)의 제사를 지내는 데서 유래하였다. 간신들의 모함을 받아 귀양 갔던 굴원이 멱라수(汨羅水)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이 5월 5일이다. 사람들은 억울하게 죽은 그의 원혼을 위로하고자 죽통에 쌀을 넣고 물에 던져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518년(중종 13)에 단오설날, 추석과 함께 3대 명절로 정하기도 하였고, 한식을 더하여 4대 명절로 꼽기도 하였다.

[단오 행사]

단오 행사는 대표적으로 여자들의 힘을 재어 보는 그네뛰기와 남자들의 힘을 겨루는 씨름이 있었다. 마을 어귀나 강변의 둔치 등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자들이 그네를 타면, 마을 사람들은 누가 그네를 더 멀리 뛰는지 구경하였다. 씨름판은 주로 수성천변, 무태천변, 강창천변 등지에서 자주 벌였는데, 남자들은 백사장에서 씨름을 하면서 무더위를 식혔다. 대구 지역의 씨름은 1910년 이전에 사라졌으나,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는 대구의 유지들이 영남체육회를 창립하고 단오에 남선씨름대회를 개최하여 사람들의 시름을 달래어 주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단오에는 재액(災厄)을 물리치고자 붉은 부적을 대문 문설주에 붙이기도 하고, 향이 강한 쑥을 다발로 만들어 문 옆에 세워 두기도 한다. 익모초는 산모의 몸에 이롭고 쑥은 냉증에 좋다고 하여 가정에서 미리 준비하여 두기도 한다. 창포탕에 머리를 감거나 창포로 술을 만들어 마시는 것은 모두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현황]

단오는 1960년대 이후 대구 지역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말미암아 명절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현재 대구광역시의 가정집에서 단오날에 창포에 머리를 감거나 쑥떡을 만들어먹는 문화는 거의 사라졌다. 1999년 단오절 풍습을 재현하는 행사가 동구청 주관으로 동구에 있는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에서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고 2000년에는 동구 봉무동 봉무사격장 일대에서 ‘팔공산 단오축제’가 열린 바 있다. 현재 단오날의 의미를 되살리는 차원에서 각 구별로 풍물패들을 동원한 단오 행사가 열리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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