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동 천황내림굿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6076
한자 巴山洞 天皇-
영어공식명칭 Pasan-dong Cheonhwangnaerimgut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대구광역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035[호산동 산1]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심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놀이 장소 당산나무 - 대구광역시 달서구 호산동 산1 지도보기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정월 초사흘

[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호산동에서 정월 초사흗날에 행하던 민속놀이.

[개설]

파산동 천황내림굿대구광역시 달서구 호산동에서 해마다 정월 초사흗날에 당산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행하던 민속놀이이다. 파산동호산동의 과거 이름인데, ‘파산’이라는 이름이 꺼림칙한 연상을 일으킨다고 하여 2005년 4월에 호산동으로 변경하였다.

[연원]

파산동 천황내림굿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놀이 도구 및 장소]

파산동 천황내림굿에는 매구[꽹과리], 북, 장구 등의 풍물을 사용한다. 놀이 장소는 마을 뒤편 호산동 산1번지의 당산에 있는 당나무 아래이다. 당나무는 1982년 10월 30일 대구직할시 보호수 7-2로 지정된 파산동 당산나무인데, 2018년에는 소나무재선충 감염이 확인되어 8월 30일 보호수 지정이 해제되고 9월 3일에 벌목되었다.

[놀이 방법]

정월 초가 되면 당산제를 지낼 날짜를 택하고, 초사흗날이 되면 제사를 주관할 제관을 선정하고 북, 매구, 장구, 천황기를 준비하여 당산에 올라간다. 천황기는 ‘천황당지기(天皇堂之旗)’라고 쓴 기를 생나무 장대에 매단 것이다. 주민들이 당나무 앞에 도착하면 신이 잘 내리는 깨끗한 기혼 남성이 천황기를 잡고 꿇어앉는다. 그다음에 풍물재비들이 당나무와 대잡이의 주변을 돌면서 풍물을 친다. 천황기의 대가 떨리면 천황이 내렸다고 간주하고 천황기를 앞세우고 당나무를 한 바퀴 돌면서 풍물을 치다가 “좌정하러 가자”라는 상쇠의 외침을 신호로 천황기를 앞세워 마을로 내려온다. 이러한 과정이 천황내림굿이다. 천황기가 마을로 내려와 찾아드는 집에서 제관을 맡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파산동 천황내림굿은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와 연계된 놀이이다. 파산동 마을의 당산은 기가 너무 세서 옛날에는 말을 타고 마을 앞을 지나가지도 못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만약 말을 타고 지나가면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에 천황이 벌을 주어 말발굽이 땅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마을 사람들이 천황의 존재를 신성시하였음을 뜻한다. 당산제를 할 때는 마을에서 부정한 사람은 당산에 올라가지도 못하게 하고, 천황기를 잡는 사람은 물론이고 제관도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고 부정을 타지 않도록 삼갈 만큼. 파산동의 당산제는 부정한 사람에 대한 금기가 엄격하다. 만약 부정한 사람이 제관의 집을 출입하거나 당산제에 참석하고, 제사 음식을 음복하면 마을에 큰 탈이 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당산제를 지내는 정월 열나흗날에는 밤 8~9시쯤 제관을 비롯한 축관, 하수인, 풍물재비들이 당산에 올라가서 제사 준비를 한다. 풍물은 한 시간마다 한 번씩 치고, 자정이 되면 제사를 지낸다. 제사는 산신에게 먼저 지내고 나서 천황에게 지낸다. 제사를 다 지내고 내려와 제관의 집에서 음복을 한다.

[현황]

파산동 천황내림굿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전후하여 쇠퇴하였고, 1970년대 이후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지금은 전승되지 않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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