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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6414
한자 野吟
영어공식명칭 Recite Outdoors
이칭/별칭 「야외에서 읊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대구광역시 중구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박영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870년 - 「야음」 저자 이일우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36년 - 「야음」 저자 이일우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49년 - 『성남세고』에 「야음」 수록하여 간행
배경 지역 우현서루 -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 지도보기
성격 한시|칠언율시
작가 이일우

[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 우현서루를 설립하여 교육과 구휼에 힘썼던 이일우가 야외에서 민중들의 삶을 노래한 한시.

[개설]

「야음(野吟)」의 저자 이일우(李一雨)[1870~1936]의 본관은 경주(慶州)이고, 자는 덕윤(德潤)이며, 호는 소남(小南)이다. 아버지는 이동진(李東珍)[1836~1905]이고, 어머니는 광주이씨(廣州李氏) 이학래(李學來)의 딸이다. 1904년 서울을 유람하고 세상의 정세를 통찰하고는 옛 전통에만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느꼈으며, 돌아와서 영재를 교육할 계획을 세우고 지금의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우현서루(友弦書樓)를 설립하였다. 한일합병조약(韓日合倂條約) 이후 달성친목회(達城親睦會) 사건에 연루되어, 1911년에 우현서루가 철폐되고 강의원(講義院)으로 운영되었다. 1920년 경북 칠곡군 약목면 동안동 일대의 수재를 구휼하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성남세고(城南世稿)』가 있다.

「야음」은 2016년 경진출판에서 발행한 『국역 성남세고(國譯 城南世稿)』에서 쉬운 우리말로 제목을 풀이하여 「야외에서 읊음」이라고 표기하였다.

[구성]

「야음」은 칠언율시(七言律詩)이다.

[내용]

하려한보과림심(荷藜閒步過林深)[지팡이 들고 한가롭게 걸으며 깊은 숲을 지나다 보니]

채녀수인정야잠(採女羞人整野簪)[나물 캐는 아낙 수줍어하며 촌스런 비녀 가다듬네]

표저요명잔세색(漂杵遙鳴殘歲色)[멀리서 들려오는 전쟁 소식으로 한 해가 다 저물고]

봉문수위이향심(蓬門誰慰異鄕心)[가난한 집에서 누가 고향 떠난 마음 위로할 수 있을까]

연생원수귀산조(煙生遠樹歸山鳥)[연기 이는 먼 나무 위로 산새들이 돌아가니]

천근공담하석음(天近空潭下夕陰)[하늘 가까운 쓸쓸한 못에는 저녁 그늘 내리네]

백옥징구무일물(白屋徵求無一物)[궁색한 초가에는 세금 낼 물건이 하나도 없는데]

부신귀시루연금(負薪歸市淚連襟)[땔나무 지고 시장에 가니 눈물이 옷깃을 적시네]

[특징]

「야음」은 ‘침(侵)’ 계열의 운목이 사용된 칠언율시이다.

[의의와 평가]

「야음」이일우가 야외를 거닐면서 고단하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생활을 보고 읊은 시이다. 시선의 이동과 시간의 흐름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수련(首聯)에서 한가롭게 숲을 거니는 화자와 깊은 숲까지 들어와 먹을거리를 마련하는 여인을 배치시켜 가난한 민초들의 모습을 부각시켰다. 함련(頷聯)에서는 독립군과 일본군의 치열한 전쟁 소식과 가난 때문에 어디에도 신경 쓸 겨를 없는 사람들을 등장시켜 시절의 어려움을 드러내었다. 경련(頸聯)에서는 빈한하고 쓸쓸한 마을의 모습을 그리고, 미련(尾聯)에서는 세금을 낼 형편조차 어려운 민초의 모습을 그렸다. 구휼에 온 힘을 쏟았던 이일우의 측은지심(惻隱之心)이 투영된 시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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