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군에 묘가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가계]

이희갑(李羲甲)[1764~?]의 본관은 한산(韓山)이다. 자는 원여(元汝)이고, 시호는 정헌(正獻)이다. 증조할아버지는 호조 정랑 이병건(李秉健), 할아버지는 군자감 정 이산중(李山重), 아버지는 참판 이태영(李泰永)이다. 어머니는 목사 유한갈(兪漢葛)의 딸이며, 부인은 판서 김문순(金文淳)의 딸이다.

[활동 사항]

이희갑은 1790년(정조 14) 증광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강제(講製) 문신이 되었다. 1794년(정조 18) 홍문록(弘文錄)과 도당록(都堂錄)에 이름이 올랐고, 이후 호남암행어사·전라도안핵어사(全羅道按覈御使), 홍문관 교리(校理)·수찬(修撰), 승정원 승지(承旨) 등을 역임하였다. 1801년(순조 1)에는 부호군(副護軍)으로 복무하였다. 부호군 복무 중 아버지인 이태영(李泰永)을 위해 서번(西藩)에 나아가 흉악한 무리들과 결탁하였다는 이유로 탄핵받아 칠원(漆原)[지금의 경상남도 함안군]에 유배되었으나 곧 석방되었다.

1807년(순조 7)에는 이조 참의에 임명되었고, 1808년(순조 8)에는 황해도관찰사로 부임하여 1810년(순조 10)까지 재직하였다. 황해도관찰사 복무 후에 사간원 대사간과 이조 참의를 번갈아 역임하였으며, 1811년(순조 11)에는 예방(禮房) 승지(承旨)로 일하면서 가선대부(嘉善大夫)의 품계를 받았다. 1814년(순조 14)에는 이조 참판에 임명받았고, 1815년(순조 15)에 함경도관찰사로 부임하였다.

1816년(순조 16)에 공조 판서에 올랐고, 1817년(순조 17)에는 지의금부사(知義禁府事), 이조 판서, 한성부 판윤(判尹) 등을 역임하면서 정헌대부(正憲大夫)로 가자받았다. 이후 예조 판서, 형조 판서, 대사헌(大司憲), 판의금부사(判義禁府事) 등을 두루 맡았고, 1820년(순조 20)에는 동지정사(冬至正使)로 임명받아 청나라에 다녀왔다. 이후에는 의정부 우참찬(右參贊)·좌참찬(左參贊), 수원부유수(水原府留守) 등을 역임하였다.

1826년(순조 26)에는 평안도관찰사로 임명받아 나갔는데, 1827년(순조 27)에 탄핵받아 삭직되었다. 하지만 다시 중앙직으로 복귀하였고, 1830년(순조 30)에는 책저도감(冊儲都監) 제조(提調)에 제수되었다. 1831년(순조 31)에는 전의도감(典醫都監) 제조(提調) 등을 역임하였다. 1833년(순조 33)에 70세가 되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으며, 1835년(헌종 1)에는 원접사(遠接使)로 청나라 사신을 맞이하였다.

[묘소]

이희갑의 묘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금대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