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안 할랍니다. 부모 봉양하는 것이야 당연한 인간 도리인데 무신 자랑이라고.” 동부리 효자로 이름난 개령면 동부리 140-1번지 홍균표[1944년생] 씨는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했다. 마을 이장 김용이[1962년생] 씨를 앞세워 무슨 군사 작전이라도 펼치듯 자택을 급습하여 소여물을 주고 축사에서 나서는 부부와 딱 마주쳤다. 도망치는 부부를 뒤쫓아 오랜 설득 끝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