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령면 동부리에 들어서면 십중팔구 “케갱, 케갱” 하는 금속성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개령초등학교 학생들의 농악 수업 때문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빗내농악은 개령들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마을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 손자로 전해져 왔기에 꽹과리 소리는 어디서도 예사로 들을 수 있었다. 매년 정월 대보름이 되면 마을 입구 쌍샘에서 동제를 올릴 때 농악대가 개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