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박언침을 시조로 하고 박서봉·박이종·박태동·박연호를 입향조로 하는 전라북도 고창군 세거 성씨.

[연원]

밀양박씨(密陽朴氏)는 밀성대군 박언침(朴彦忱)을 시조로 한다. 밀양박씨는 파계가 여럿 있는데 대표적인 파로는 은산군파(銀山君派), 돈재공파(遯齋公派), 밀성군파(密城君派), 청재공파(淸齋公派) 등을 들 수 있다.

[입향경위]

밀양박씨 고창군 입향조인 은산군 박영균(朴永均)의 현손 박서봉(朴瑞鳳)은 1463년(세조 9) 경상북도 밀양에서 태어났다. 무오사화(戊午士禍)로 스승 김종직(金宗直)과 친척이 화를 당하고 일가가 화를 면치 못하게 되자, 처음에는 전라남도 무안으로 피신하였다가 이내 고창군 고수면 초내리(草乃里) 산양동(山陽洞)에 은거하였다.

돈재공 박연생(朴衍生)의 증손 박이종(朴李宗)은 1480년(성종 11) 전라남도 장성에서 태어나 고창읍 노동리(蘆洞里)로 이거하였다. 밀성군 박척(朴陟)의 16대손 박태동(朴泰東)은 1659년(효종 10)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다. 벼슬에 뜻이 없어 한적한 곳을 찾아 남하하다가 공음면 덕암리(德岩里)에 정착하였다. 청재공(淸齋公) 박심문(朴審問)의 14대손 박연호(朴淵浩)는 전라북도 금산군 질곡(秩谷)에서 태어나 고창군 고수면으로 이거하였다.

[현황]

2009년 현재 박서봉의 후손들이 고수면 초내리에 13대째 살고 있으며 아산면 중월리 중복(中福), 고수면 장두리(長斗里) 월계(月溪) 등지에도 살고 있다. 박이종의 후손들이 고창읍·아산면·고수면 등지에 살고 있으며, 박태동의 후손들이 공음면 덕암리에 11대째 살고 있다. 박연호의 후손들이 고수면 평지리 청계, 고수면 장두리 월계, 고창읍 등지에 살고 있다. 2000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고창군에 살고 있는 밀양박씨는 1,500가구에 4,073명이다.

[관련유적]

장구동 입구에 은산군파 후손들이 세운 희구정(喜懼亭), 아산면 중월리 중복에 추모비(追慕碑)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