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 신촌리에 있는 김시흥(金時興), 김문기(金文起), 김현석(金玄錫), 김영년(金永年)을 기리기는 사당.

[개설]

왕산사는 김녕김씨(金寧金氏)의 사우로 김시흥(金時興), 김문기(金文起), 김현석(金玄錫), 김영년(金永年)을 기리기 위하여 1962년에 세워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시흥은 고려 후기의 문신으로 호는 송악(松岳), 시호는 문열(文烈)이며, 김녕김씨의 시조이다. 어려서부터 학문에 힘써 백가경사(百家經史)에 통달하였고, 고려 인종 때 문과(文科)에 올라 한림 병부시랑(翰林兵部侍郞)을 거쳐 외관(外官)으로 동북면 병마사(東北面兵馬使)를 지냈고, 벼슬이 광록대부 평장사(光祿大夫平章事)에 이르렀다.

1135년(인종 13)에 묘청이 조광(趙匡), 유암(柳嵓) 등과 함께 난을 일으키자 모병(募兵)하여 관산역(管山驛)에서 묘청의 군사를 대파하였다. 이런 공으로 김녕군(金寧君)에 봉해졌고, 1174년(명종 4)에 조위총이 반란을 일으키자 평정을 하는 데 공을 세워 주국 상락군 개국남(柱國上洛君開國男)에 봉해졌으며, 식읍(食邑) 1천 호(戶)가 내려졌고, 문렬공(文烈公)으로 시호(諡號)되어 후손들이 김녕(金寧)을 관향(貫鄕)으로 삼게 되었다.

김문기는 조선 세조 때에 순절(殉節)한 문신으로, 초명은 효기(孝起), 자는 여공(汝恭), 호는 백촌(白村)이며, 본관은 김녕이다. 1426년(세종 8)에 생원으로 문과에 급제하여 예문관검열(藝文館檢閱), 사간(司諫), 경상도아사(慶尙道亞使), 함길도절제사(咸吉道節制使), 이조판서(吏曹判書) 등을 역임하였고, 자헌대부(資憲大夫)의 품계에 올랐다.

김문기는 세조가 단종을 폐위하고 임금이 되자 박팽년 등과 단종 복위를 모의하다 붙잡혔으나 고문에 굴복하지 않고 이개와 함께 순절했다. 영조 때 복관(復官)되고, 정조 때에 숭정대부(崇政大夫), 의정부좌찬성(議政府左贊成), 의금부사(義禁府事), 홍문관대제학(弘文館大提學)에 증직되고 충의(忠毅)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김현석은 조선 세조 때에 순절한 문신으로 자는 태초(太初), 호는 여병재(如甁齋)이며, 김문기의 아들이다. 1420년(세종 2)에 출생하여 1455년(단종 3)에 통훈대부(通訓大夫), 거창현감을 지냈고, 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하였으며, 국사에 강직(剛直)하여 아버지와 함께 순절하였다. 1791년(정조 15)에 장릉(莊陵) 조사단(朝士壇)에 배향되었고, 1870년(고종 7)에 정려가 내려졌으며, 1891년(고종 28)에 자헌대부(資憲大夫) 이조판서(吏曹判書)에 추증되어 사적비가 거창에 있다.

김영년은 임진왜란 때 창의한 선비로 자는 경노(敬老), 호는 겁암(㤼巖)이며, 본관은 김녕(金寧)으로 충청도 옥천에서 출생하여, 14세에 부안으로 이거(移居)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채홍국(蔡弘國), 고덕붕(高德鵬), 조익령(曺益齡) 등 92명의 의사(義士) 및 500여 의병(義兵)과 함께 맹단(盟壇)을 쌓고 5개 항으로 혈맹(血盟)을 하였으며, 맹훈련을 한 뒤 출병하여 서해안을 사수함으로써 이웃 고을들을 안전하게 지켰다. 정유재란 때 이들과 함께 부안 호벌치(胡伐峙)에서 왜적과 싸우다 순국하였다.

[위치]

왕산사는 신촌마을 회관 옆에 있다.

[변천]

1962년에 창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현재는 거의 다 허물어져 있다.

[형태]

사당은 원래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며, 강당, 제관실, 내외삼문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현재는 거의 다 허물어져 사당 건물만 퇴락한 채로 남아 있다.

[현황]

음력 3월 7일에 김녕김씨 문중에서 향사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