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권 생산도시화 운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2461
한자 光州圈生産都市化運動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장섭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지역 상공인들이 자체 자금을 들여 공업단지의 자력 조성, 규모 확장, 기업 유치 등을 선도한 운동.

[개설]

1976년 6월 광주상공회의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한 신태호 회장은 광주권 생산도시화와 경제질서 확립, 회관의 기능 강화 등 '광주권 생산도시화 운동'을 제창하였다. 이 운동은 광주권에 넓은 공단을 조성, 국내 대기업들을 유치하여 고용 기회의 창출과 주민 소득 증대를 기하고, 또 지방 중소기업들의 계열화를 통하여 지역 경제의 발전을 유도함으로써 생산도시화를 이룩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변천]

해방 직후 광주 지역은 노동자의 절반 가량이 방직공장 한 업체에 집중된 기형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귀속 재산 불하 과정에서 타 지역 출신에게 불하된 전남방직은 지역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57년 본사를 서울로 옮겨 경제의 중앙 집중과 파행적 지역 경제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1962년 외자 도입을 통해 자동차공장을 설립하고자 아시아자동차건립 설립위원회를 구성하였다. 1966년 12월 광주공단의 기공식 이후, 완공 단계에 있던 1969년 7월, 정부는 아시아자동차를 부실기업 정리대상으로 지정하였다. 1971년 전라남도 지역의 토착 자본가를 대표하는 전라남도 4개 지역[광주, 여수, 목포, 순천]의 상공회의소 회장단은 '전남근대화추진위원회'를 '전남개발촉진위원회'로 개편하고 전라남도 내 각 지역의 고속화도로 조기 착공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건의안을 정부, 여당 인사들에게 제출하는 활동을 계속하였다. 광주시는 공단 조성 비용을 차관으로 충당하였는데 당초 예상과 달리 공단 분양이 지지부진하자 재정 부담이 가중되었고, 공단 규모 확장을 주장해 온 광주상공회의소도 난처한 입장에 처하였다. 결국 1983년 공장 유치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정부 측에 세제 및 금융상의 지원을 요청하였고 그것을 기초로 독점 대기업이 광주시에 진출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생산도시화'가 '공장 유치'로 구체화되었다.

광주·전라남도 지역 자본의 산업화로의 노력이라는 관점에서 시기별로 정리해 보면,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전반까지는 지역 자본가들의 주체적인 공장 설립 시도, 1966년부터 공업단지 건설, 1970년대 초반 근대화와 지역 개발, 1970년대 후반부터 생산도시화 운동, 1980년대 중반부터는 공장 유치[독점자본의 지역 진출]로 바뀌어 왔다고 할 수 있다.

[평가]

1980년도에 이르러 광주지역 경제는 구조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왔다. 1980년대는 1970년대에 비해 농림수산업 부문이 24.6%나 저하한 31.2%, 광공업 부문은 20.6%나 증가된 30.1%이며,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 부문은 4% 증가하여 38.7%를 점유함으로써 생산액 면에서 농림수산업 부문은 10년간 1.4%의 아주 낮은 증가를 보였다. 반면에, 광공업 부문은 괄목할 만한 성장이 있어서 1980년도 구성비가 전국 30.7%와 비슷한 30.1%까지 상승하였다. 여기에 '광주권 생산도시화 운동'이 크게 작용을 하였다. 본촌·송암공업단지에는 해태와 롯데, 코카콜라, OB맥주 등을 비롯한 국내의 대기업과 지방기업 167개 업체에 7천 명이 취업하였다. 하남공업단지는 금성, 대우, 한국알프스 등 유수의 전자업체들이 입주함으로써 전자제품 시장의 세계적인 공급 기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1976년 광주상공회의소가 중심이 되어 제창한 '광주권 생산도시화 운동'은 그동안 본촌·송암공업단지를 지역 상공인들의 자력으로 앞장선 것을 비롯, 하남공업단지의 규모 확장, 국내 대기업들의 유치, 광주권 5백만 평[16,528,925.6m²] 공업단지 조성, 광주첨단과학산업기지의 건설 등으로 전개되어 왔다. 이 지역들은 국토의 균형 발전적 측면에서 보면, 수도권이나 동남권에 비해 현저한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고기술 시대에 대비한 정책적 사업인 광주첨단과학산업연구단지가 지역 경제 발전과 연계되어 국토의 균형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이 산업기지의 건설을 중심으로 향후 '광주권 생산도시화 운동'은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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