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1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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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慶山驛-村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중앙로2길 21-11[옥곡동 9-5]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중휘 |
현 소재지 | 경산역 쪽방촌 - 경상북도 경산시 옥곡동 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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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집단거주지 |
가구수 | 20호 |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옥곡동에 있는 노후 주택 밀집 지역.
[개설]
경산역 쪽방촌은 경산시 옥곡동 9-5번지 일원에 위치한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이다. 일제 강점기 인근 광산에서 채굴한 코발트를 경산역으로 운송하는 일을 맡은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숙소였다. 현재도 경산역 쪽방촌에는 약 20호 정도의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명칭 유래]
쪽방촌은 한두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좁은 크기의 방을 의미하는 쪽방이 모인 지역을 의미한다.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지역의 주민들은 해당 지역을 ‘옥곡동 18번지’로 칭했으나 근래에 들어 ‘쪽방촌’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일제 강점기 경산에서는 다양한 자원의 수탈이 이루어졌다. 청천역과 하양역에서는 지역 특산 과일의 수탈이 이루어진 반면, 경산역에서는 평산동에 있었던 보국코발트광산에서 채굴된 코발트광석이 주요 수탈 자원이었다. 보국코발트광산에서 채굴된 코발트는 케이블카를 통해 상방동의 선광장을 거쳐, 경산역으로 이송되었다. 이 과정에서 부역하던 하역업 노동자들이 머무르던 숙소가 지금의 경산역 쪽방촌의 기원이 되었다.
해방 후에는 지역에 석탄 하역작업을 하는 인부들을 비롯한 가난한 사람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하였다.
이후 경산시에 의한 민간의 토지 매입이 이루지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넓은 면적의 토지를 구입할 여력이 없었던 까닭에 단칸방 단위의 토지 매입이 이루어져 오늘날의 쪽방촌이 형성되었다. 한편, 쪽방촌은 경산여자중학교·경산여자고등학교와 경산중학교·경산고등학교 사이에 있어 가난한 시골 학생들이 자취를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자연환경]
경산역 쪽방촌의 거주환경은 열악한 편이다. 적게는 3평, 크게는 6평 크기의 방들이 밀집되어 있다. 화장실도 갖추지 못해 공동화장실을 사용했으며, 수도시설이 갖춰지기 전에는 쪽방촌 중심부에 위치한 공동우물에서 물을 길어먹기도 했다. 한정된 공간과 협소한 골목 내에서 가옥을 확장하기 위해 새롭게 층을 짓거나, 가옥을 수리하기 위한 자재를 분리해 들여오고 집 안에서 재조립하는 일도 있었다.
[현황]
2020년 현재 경산역 쪽방촌에는 약 20호 정도의 가구가 거주 중이며, 대부분이 자가에 살고 있다. 2018년 경산 도시재생 뉴딜 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옥산동, 옥곡동, 사정동 일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산역 역전마을 르네상스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었고, 쪽방촌 내 기존 노후 주택의 토지매입을 통해 경상북도개발공사와 협업하는 공공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쪽방촌 주민들은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이기에 임대료가 필요한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해당 사업은 쪽방촌 주민들의 반대로 재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