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0030
한자 文學
영어공식명칭 Literature|Letter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양하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과 관련한 한문학, 국문학 작가와 작품.

[개설]

함양군에는 신라의 최치원부터 고려·조선의 뛰어난 문인들이 관리로 부임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러한 전통은 현재의 함양군에서도 여러 문인들에 의해 왕성한 문학 창작 활동으로 계승되고 있다.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함양군의 최고(最高) 문인은 최치원(崔致遠)[857~?]이며, 최고(最古) 문인도 최치원일 것이다. 최치원은 신라 최고의 문장가였으며 한국 한문학의 원조로 동방 18현인 중 한 사람이다. 최치원의 저서로는 『계원필경』, 『사산비명』, 『법장화상전』 등이 있다. 함양의 학사루(學士樓)에서 시를 지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후학들이 학사루를 다녀가며 최치원을 흠모하는 글을 지었다.

고려 말 함양의 문인으로는 조승숙(趙承肅)[1357~1417]이 있다. 조승숙은 두문동 72현 가운데 한 사람으로 호는 덕곡(德谷)이고, 자는 경부(敬夫)이며, 함양군 지곡면 사람이다. 조승숙의 문학 세계를 알 수 있는 작품으로는 길재(吉再)와 주고받은 시가 전하고 있다. 조승숙은 1701년(숙종 21)에 도곡서원에 제향되었고, 저서로는 『덕곡집』이 전한다.

[조선시대]

조선시대에는 함양군 출신의 학자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명문장가로 문집을 남긴 사람도 있지만 사화나 전란으로 인해 문집이 소실된 경우도 많다. 정여창(鄭汝昌)[1450~1504]은 조선시대 5현 중 한 사람이자 동방 18현 중 한 사람으로 호는 일두(一蠹)이며 시호는 문헌공(文獻公)이다. 정여창은 실천 철학자로서 독서를 주로 하였고, 도학으로는 당시 동방의 최고였다. 1610년(광해군 2)에 문묘에 종사되었으며, 저서는 무오사화 때 모두 소각되었으나 현재는 후손들이 편찬한 『문헌공실기』 등에 몇 편의 글과 시만 전해지고 있다. 이 일을 주도한 사람은 정여창의 증손자인 정수민(鄭秀民) [1577~1658]이다. 정수민은 정구(鄭逑)의 문하로 학덕과 품행이 증조할아버지 정여창과 비슷하였으므로 소일두(小一履)라고 불렸다. 무오사화정여창의 유고가 모두 없어져 정홍서와 함께 남은 자료를 수집하여 『문헌공실기』를 간행하였다. 또한 정수민은 함양의 역사지인 『천령지』를 편집하였고, 『한강서간첩』과 『제현간첩』을 편찬하였으며, 저서로는 『춘수당집』5권을 남겼다.

이후백(李後白)[1520~1578]은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 사람이다. 이후백은 청렴함으로 이름이 드높았으며, 문집으로는 『청련집』이 있다. 이후백의 청렴함과 관련한 일화가 함양에 전하고 있다. 이지활(李知活)[1434~ ?]은 1434년(세종 16)에 경상북도 성주군 장지촌에서 이조판서를 지낸 이비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외가 부근인 함양군으로 이주하여 살았다. 단종을 그리는 한시가 유명하다. 유호인(兪好仁)[1445~1494]은 조선 초기 문장가이자 정치가로 함양군 수동면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뇌계(㵢溪)이다. 17세에 생원·진사 시험에 모두 합격한 수재이다. 유호인김종직(金宗直)[1431~1492]의 문하에서 성리학을 겸한 학문을 연마하여 문과에 급제하였고, 홍문관 교리로서 호당에서 독서를 하며 학문을 익혔다. 양관(梁灌)[1437~1507]은 조선시대의 청백리로 호는 일로당(逸老堂)이며, 함양군 수동면에서 태어났다. 지족당(知足堂) 박명부(朴明傅)[1571~1639]는 인조반정 후 벼슬을 버리고 물러나 농월정(弄月亭)을 짓고 은거(隱居)하였다. 저서로는 『지족당문집』 3책이 있다. 옥계(玉溪) 노진(盧禛)[1518~1578]은 저서로 『옥계집』7권이 있으며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고향 함양군에는 사액의 당주서원(溏注書院)[현재는 사당비만 남아 있음]이 건립되어 제향되고 있으며, 시호는 ‘문효(文孝)’이다. 개암(介庵) 강익(姜翼)[1523~1567] 등 훌륭한 문사들이 있었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1737~1805]이 1780년에 청나라를 다녀온 내용을 기록한 『열하일기』는 새로운 문체로 많은 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박지원은 안의현감으로 부임하는 동안 썼던 「열녀함양박씨전」에서도 재기발랄한 문체가 드러나는데, 내용에서도 열녀에 대한 새로운 인식, 사대부의 고루한 사상, 허례의식을 크게 지적하였다.

[근현대]

한문학의 전통을 이어받은 함양군에서는 선비정신이 강조될 수밖에 없었고, 현대에도 함양의 문학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함양문인협회, 지리산문학동호회 등을 결성하여 문학가들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함양문인협회는 한국문인협회의 지회로, 해마다 『함양문학』을 발간하여 2017년 기준 제26호를 발간하였다. 45명 정도의 회원들은 시·시조분과, 소설분과, 수필분과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리산문학회는 함양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이 1979년부터 시작한 모임이다. 현재 ‘함양, 지리산문학회’ 인터넷 카페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지리산문학회는 “경남 함양의 지리산 자락에 시를 사랑하는 지리산문학회가 운영하는 동인 카페입니다”라며 회원들의 작품을 올리고 있다. 또한 『지리산문학』 동인지를 발간하는데, 2017년에 제55집을 냈다.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동인지를 발간하기까지 정기적인 합평회를 하고, 개별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지리산문학제는 2018년에 제13회를 맞았다. 지리산문학제의 백미는 지리산문학상과 최치원문학상이다. 제1회 지리산문학제 수상은 정병근 시인이었으며 2018년 제13회 지리산문학상에는 정윤천의 「발해로 가는 저녁」 외 4편이 선정되었다. 최치원문학상은 신인 작가를 발굴하여 주는 상으로 기성작가의 열의를 진작하게 하고 있다. 이 두 상은 함양의 문학뿐만 아니라 한국 문인들의 문학활동을 고취시킨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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