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당본리에 있었던 교육 기관.

[변천]

일제는 조선의 완전한 식민지화를 이루기 위해, 민족 의식을 고취시키는 사립 학교들을 폐교하고 공립 보통학교를 확대하였다. 그 일환으로 1912년 3월 4일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에 세워진 의명의숙이 폐교되고, 안의공립보통학교가 인가받아 4월 4일 4년제 보통학교로 정식로 개교하여 초등 교육을 실시하였다. 학생 수 62명, 2개 학급으로 개교하였다. 교장은 초대를 비롯하여 10대까지 일본인이 맡았다.

공간이 협소하여 1913년 5월 28일 옛 객사 건물인 화림관을 개수하여 이전하였다. 1922년 제2차 조선교육령이 선포됨에 따라 1923년 4월 1일자로 수업 연한이 5년으로 연장되었고, 9월에는 6년제로 연장되었다. 계속된 수업 연한 연장으로 학급이 증가되어 신교사가 필요하게 되었다. 당시 신교사를 위하여 지방 유지들로부터 3만 원 이상을 기증 받아 1938년 9월 16일 교사를 신축 공사하여 현재 위치로 이전하였다.

[교육 활동]

일왕의 칙령으로 발표된 조선교육령을 바탕으로 초등 교육을 실시하게 되면서 안의공립보통학교도 식민 교육을 확대하는 교육을 시행하게 되었다. 당시 학생 대부분은 서당에서 한문을 배우던 10세 이상의 어린이였으며, 이들 어린 학생들은 신학문을 배우기 위하여 입학하였다. 매년 추계운동회가 개최되었으며, 학생들은 추계운동회 때 지역민들과 함께 어울리기도 하였다.

일본의 통치에 반하는 교육에 대하여서는 학교 안팎에서 탄압이 이루어졌다. 특히 1937년 7월부터 1945년 8월까지 8년의 전쟁 기간에 징용령을 실시하였으며, 우리 대한 민족의 얼을 말살하기 위하여 민족 교육에 대한 색출이 대규모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일부 교사들은 남 몰래 학생들에게 무궁화 노래를 가르치는 등 민족 교육을 실시하였다.

[현황]

안의공립보통학교는 일제의 황국신민화 교육 변화에 맞춰 1938년 4월 1일 안의공립심상소학교로 개칭되었다. 1941년 4월 1일에는 교명을 안의공립국민학교로 변경하였다가 1996년 3월 1일 현재의 안의초등학교로 개칭하여 안의공립보통학교의 명맥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