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 마을은 오랜 전통을 지닌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이다. 예로부터 화순의 향교의 존폐가 야사 마을 하씨 유생들에 의해 좌우될 정도였다. “동복 향교가 결론적으로는 야사 하가를 빼면 존재가 어려울 정도였어요.” (하상백) 하씨 가문은 입향조인 금사(錦沙) 하윤구(河潤九)[1570-1646]가 1600년경 야사 마을에 입향한 이래 야사 마을의 중심축을 형성한다....
화순 이서 우체국 앞에 서서 바라보면 맞은 편 건물에 ‘농촌 건강 장수 마을 일감 사업장’이라는 글씨가 뚜렷하다. 이 건물은 2008년에 건립되었으며 약 198㎡[60평] 규모에 엿을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3~4명의 부녀회 회원들이 부지런히 뽕엿과 산자를 만들며 간간히 찾아오는 예약 손님들에게 뽕으로 만든 웰빙 식품들을 내놓는다....
야사 마을은 서쪽 무등산에서 발원한 이서천변에 자리하고 있다. 물길과 어우러진 야사 마을의 터를 보면 배 형국이라고 한다. ‘장수 마을 건강 관리실’에 놓여 있는 「1945년의 야사리 전도」를 보면, 처음 야사 마을이 들어선 아리데미는 이서천 물길을 좇아 자리 잡은 영락없는 배 형국이다. 이 그림 지도는 1999년에 하장호 씨의 옛 기억을 옮긴 것이다. 하장호 씨는 전직...
야사 마을 입구의 다리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방앗간 건물이 있다. 그곳은 야사 마을 김덕남 부녀회장이 음력 12월부터 다음해 정월 보름까지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마을을 찾은 날 조사자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방앗간 안으로 들어서자, 부녀회장님이 할머니 몇 분과 함께 방안에서 한과를 만들고 있었다. 아직 설날이 남았는지라 당연히 마을의 대표산물인 뽕엿을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