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005T0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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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珍島邑 城內里-年中行事와 마을달력-二月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성내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호기,박철웅,황금연,이옥희 |
[2월(음력 1월)]
(1) 주요행사
(2) 세시풍속
○ 설날(음력 1월 1일)
성동마을에서는 설날 0시경에 차례상을 차린다. 차례상에 메를 올리는 집안도 있고 떡국을 올리는 집안도 있다. 설날 아침에는 설빔을 입고 가족과 친지에게 세배를 한다. 세배를 받으면 덕담을 하고 세뱃돈을 주기도 한다. 세배를 마친 후에는 산소에 성묘를 간다. 설날 아침에는 여자가 남의 집에 일찍 가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입춘축
입춘날, 대문에 입춘축을 붙이는 집이 있다.
○ 정초
① 토정비결 보기, 신수보기
정초에 토정비결이나 1년 신수를 본다.
② 액맥이
토정비결이나 1년 신수를 보았는데 수가 안 좋다고 나오면 보름 이전에 단골을 불러 액맥이를 했다. 액맥이를 할 때에는 궂은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대문 앞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렸다. 단골은 수고비로 상에 놓은 음식을 가지고 가고 곡식을 받았다. 성동리에는 지금도 단골이 살고 있다. 지금은 소수의 집에서만 액맥이를 하고 있다.
③ 12지일
뱀날 바느질하면 뱀이 많이 끓는다는 말이 있었다. 뱀날에 뱀지를 써서 담벼락에 붙여서 뱀이 오지 못하도록 뱅이를 했다. 소날에 일하면 그 해에 자기 집 논밭에 소가 잘 들어온다고 하여 일하지 않고 놀았다. 쥐날도 가렸다.
④ 걸궁치기
설을 쇠고 나서 보름 전까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걸궁을 쳤다. 걸궁을 칠 때에는 꽹과리, 징, 장구, 북 등의 악기를 맡은 사람과 조리쟁이, 포수 등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성동리는 중요무형문화재 진도씻김굿 예능보유자였던 채계만 씨가 살던 마을이다. 걸궁을 칠 때 채계만이 상쇠를 맡았었는데, 3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로는 걸궁을 치지 않고 있다.
○ 정월 대보름
① 대청소
14일 저녁에는 집 안 대청소를 한다. 부엌에 낀 그을음도 제거한다.
② 농사기 세우기
14일에 농가에서는 마당에 장대를 세우고 장대에 짚다발, 팽돌이, 빗자루, 가마니 등을 달았다.
③ 도깨비굿
보름날 밤에 여성들이 양판, 쪽박 등 소리 나는 물건을 들고 불도 켜지 않고 캄캄한 데서 굿을 치는 것을 도깨비굿이라고 했다. 성동마을에서도 도깨비굿을 했으나 수십 년 전에 중단되었다.
④ 보름날 금기
보름에 맨발로 잠을 자면 발바닥에 좀 먹는다는 말이 있었다. 보름날 깍두기를 먹으면 쐐기가 쏘고 누룽지를 먹으면 벌이 쏜다는 말도 있었다. 보름날 오전에 애기업고 남의 집에 가면 요내기(사내기) 생긴다고 하여 여자들은 오전에 다른 집을 방문하지 않는 풍속이 있었다. 보름날 다른 사람이 와서 물을 먹으면 자기 집 농삿일 할 때 비가 온다고 하여 다른 사람에게 물을 주지 않는 풍속이 있었다.
⑤ 오곡밥 얻어먹기, 보름음식 훔쳐먹기
정월 14일은 보리, 콩, 찹쌀, 팥, 수수, 조 등 오곡밥을 지어 갖가지 묵은 나물과 함께 먹는다. 이 오곡밥은 여러 집의 밥을 고루 나누어 먹어야 운수가 좋다고 하여 어린아이들은 초저녁부터 바구리를 들고 집집마다 돌면서 밥을 얻어먹었다. 보름날 이곳저곳에 차려둔 음식을 훔쳐먹는 풍속도 있었다. 이날은 그렇게 훔쳐먹어도 전혀 흉이 되지 않았다.
⑥ 상차리기
밤 12시가 넘으면 성주상과 차례상을 차렸다. 차례음식은 일반기제사와 같다.
⑦ 날새기
14일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고 하여 밤을 새는 풍속이 있었다.
⑧ 나물 아홉 가지, 밥 아홉 그릇, 풀 아홉 짐 하기
보름날에는 나물 아홉 가지를 해서 밥 아홉 그릇을 먹고, 풀이나 나무 아홉 짐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⑨ 개에게 더위팔기, 보름날 개밥 안 주기
음력 1월 14일 저녁에 얻어온 오곡밥을 절구통 가에 앉아서 개와 나누어 먹으면 그 해 여름을 타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에 보름에 개에게 밥을 주면 개에게 파리가 끓는다고 하여 보름날은 개를 굶겼다고 한다.
⑩ 더위팔기
보름날 아침에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서 대답을 하면 ‘내독’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하면 이름을 부른 사람은 그해에는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대답을 한 사람은 이름을 부른 사람의 더위까지 타게 된다. 그래서 이름을 불러도 선뜻 대답을 하지 않거나 ‘느그한압씨 철부독, 니아부지 따부독’이라고 되받아치기도 한다.
⑪ 뱀때리기
막대기에 왼새끼로 꼰 새끼줄을 묶어 끌고 가면서 “뱀끗자 뱀끗자” 하고 소리치면 뒤따르는 사람들이 피마자대로 새끼줄을 때리면서 “뱀때리자 뱀때리자” 하고 소리쳤다.
⑫ 외양간고사 소밥주기
소가 있는 집에서는 보름날 아침 외양간에 밥을 차려두고 소가 먼저 먹는 것으로 그해 농사를 점쳤다. 지푸라기를 먼저 먹으면 논농사가 풍년 들고 나물을 먼저 먹으면 밭농사가 잘 된다고 하였다.
⑬ 줄드리기
집집마다 조금씩 짚을 걷어 왼쪽으로 틀어서 줄을 만든 다음 반별로 줄다리기를 했다. 안 한 지는 한 50년 정도 되었다.
○ 장담그기
음력 11월에 메주를 쑤어 띄워놓았다가 1월에 장을 담는다.
(3) 생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