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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리-특성-모도마을 당제-제의 과정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005T02057
한자 古郡面 回洞里-特性-모도마을 堂祭-祭의 過程
이칭/별칭 회동마을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해숙

[모도마을 당제-제의 과정]

제 모시는 날인 정월 초이튿날이 되면 각 가정에서 한 사람씩 동원되어 당집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당집 올라가는 계단 양 옆으로 황토를 조금씩 놓아둔다. 그리고 제관은 자신의 집에서 제물을 장만한다.

예전에는 제관들이 오전부터 당에 올라가서 직접 제물을 장만했다. 그러나 지금은 집에서 제물을 장만한 뒤 제의 시간에 맞춰서 제관이 가지고 올라간다. 제물을 장만할 때는 함부로 간을 보지 않는다. 그리고 당에서 모신 제물은 다른 집에 주지 않고 제관 집에서 모두 처리한다. 그러나 거리제 때 모신 제물은 마을 사람들 모두가 나누어 먹는다.

제 모시는 시간이 되면 제관이 당집에 가서 준비한 제물을 진설한다. 제물로는 떡, 나물, 곶감, 밤, 대추, 사과, 배, 감, 명태포, 메 두 그릇을 차려놓으나 돼지머리는 올리지 않는다.

당집 안에 제물을 진설한 뒤 당집 주변에 위치한 도구통나무(팽나무)에도 당집에 차린 제물 그대로 차려놓는다. 예전에는 동서남북 네 군데에 차렸으나 지금은 두 군데만 차려놓는다.

제 모시는 순서는 헌작, 독축, 재배, 소지, 헌식 순으로 진행된다. 제주는 소주를 올린다. 소지는 집집마다 호주를 부르며 올렸는데 근래에는 이장과 마을 주민 일동으로 간소화되었다. 간혹 근래에도 제관에 따라 미리 세대주별로 소지할 내용을 적어가지고 가서 성의껏 소지를 올리기도 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헌식은 진설한 제물을 한지에 골고루 담아서 당집 밖에 놓아둔다. 제가 끝나면 도구통나무에 차려놓은 제물부터 철상하고 이어서 당집 안의 제물을 철상한 뒤 집으로 돌아온다.

제를 모시는 동안에는 농악을 치지 않고 조용히 모신다. 제관은 제복으로 깨끗한 한복을 입었으나, 2~3년 전부터는 목포문화원에서 마련해 준 제복을 입고 제를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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