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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장마을-연중행사와 마을달력-2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005T03030
한자 龍藏마을-年中行事와 마을달력-二月
이칭/별칭 용정,오룡쟁주,오룡장주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 용장마을
집필자 이옥희

[2월(음력 1월)]

(1) 주요행사

○ 출향형제 귀향 좌담회

정기적인 행사는 아니지만 2005년 2월 8일 설을 쇠려고 귀향한 출향인사들과 좌담회를 벌였다. 마을의 유래와 역사적 변천상황, 유물유적, 리정현황, 마을의 발전방향 등을 보고하고 출향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 망제(들제)

용장마을에서는 음력 1월 14일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망제(望祭)를 지낸다. 망제를 ‘들제’라고도 하는데, 이는 제사를 모시는 장소가 마을 앞 들녘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음력 6월 1일 지내는 산제와 구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회의를 통해 제관과 음식을 장만하는 ‘동작군’을 선정한다.

제사를 모시는 데 참여하는 사람은 월경이 없는 집이어야 하며 부부관계를 금해야 하며 깨끗이 목욕재계를 한다. 제사를 지내는 목적은 주민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고 농사의 대풍, 각종 병충해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전에는 당산제를 지낼 때 풍물굿을 쳤지만 지금은 제만 지내고 있다.

(2) 세시풍속

○ 설날(음력 1월 1일)

설날에는 차례를 지낸다. 차례를 지내는 시간은 각 가정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섣달 그믐날 밤 10시가 넘어서 지내는 사람도 있고, 자정이 넘어서 지내는 사람도 있고 새벽에 지내는 사람도 있다.

차례음식은 기제사와 같지만 메 대신 떡국을 올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간혹 떡국 대신 메를 올리는 집안도 있다. 특히 조씨문중에서는 떡국을 올리면 벼룩이 빠져 죽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하여 반드시 메를 올린다고 한다.

아침밥을 먹고 나면 집안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한다. 세배를 하면 덕담을 하거나 세뱃돈을 준다. 가정의례준칙이 나오기 전(약 25년 전)에는 설날 아침에 음식을 장만해서 머리에 이고 집안 어른들을 찾아 음식을 대접하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세배를 마치고 나서 산소에 간다. 추석에 성묘를 하는 풍속은 오히려 현대로 오면서 더 강화되었는데, 주민들은 그 이유를 타지에 사는 사람들이 명절 때만 고향에 오기 때문에 산소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한편 예전에는 설날 아침에 여자가 남의 집을 방문하면 방정맞다고 하여 조심하였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 정초

① 토정비결 보기

정초에 토정비결을 보고 1년 운세를 점쳤다.

② 십이지일

소날에 일을 하면 소가 곡식을 먹는다고 하여 소날에는 일을 하지 않았다. 뱀날에는 뱀지를 써서 사방에 붙이고 일을 하지 않았다. 쥐날에는 쥐눈 튄다고 하여 목화씨를 태웠다.

③ 유모일 보기

정초에 토끼날이 먼저 들면 목화농사가 잘 된다고 하였다.

④ 부적 붙이기

일부 집안에서는 정초에 액을 막기 위해 집안에 부적을 붙이기도 한다.

⑤ 걸궁

설 쇠고 며칠 동안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걸궁을 쳤다. 걸궁을 치면 각 가정에서는 상에 정화수를 떠놓고 쌀을 올려놓았다. 걸궁패는 꽹과리, 징, 장구, 북을 다루는 사람 외에도 조리쟁이, 포수 등이 함께 다녔다. 걸궁을 통해 걷어진 수익금은 마을기금으로 사용하였다. 걸궁이 중단된 지는 12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 정월 대보름

① 농사기

14일에 농가에서는 마당에 장대를 세우고 장대 꼭대기에 팽돌이를 달았다. 장대에는 농사장원이라고 써진 기를 달았다. 바람이 세게 불어 팽돌이가 세차게 돌고 농사기가 날아가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하였다.

② 오곡밥 얻어먹기

정월 14일은 12가지 곡식으로 밥을 한다고 하여 보리, 콩, 찹쌀, 팥, 수수, 조, 녹두, 돈부, 쌀 등으로 잡곡밥을 지어 갖가지 묵은 나물과 함께 먹는다. 이 오곡밥은 여러 집의 밥을 고루 나누어 먹어야 운수가 좋다고 하여 어린아이들은 바가지를 들고 집집마다 돌면서 밥을 얻어먹었다.

③ 개에게 더위팔기, 개밥 안주기

14일 저녁에 얻어 온 잡곡밥을 도구통에 앉아서 개하고 나눠먹으면 그해 여름에는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하였다. 다음날인 정월 15일에는 개에게 밥을 주면 개에게 파리가 끓는다고 하여 개를 굶겼다고 한다.

④ 상차리기

밤 12시가 넘으면 성주상과 차례상을 차렸다. 차례음식은 일반기제사와 같다.

⑤ 달점치기

밥바우 위에서 달이 뜨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고 하였다.

⑥ 논두렁·밭두렁 태우기, 쥐불놀이, 잰부닥불 피우기

이날 저녁에는 아이들이 장난삼아 불놀이를 많이 했다. 해충과 들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논밭둑에도 불을 질렀다. 쥐불놀이도 했는데, 쥐불놀이는 빈 깡통에 구멍을 뚫어 긴 철사를 매달고 깡통 속에 불에 탈 만한 것을 넣어 빙빙 돌려서 불 동그라미를 만드는 놀이이다. 각 가정에서는 모기판다고 하여 마당에 잰부닥불을 피웠다.

⑦ 곶간에 불 켜두기, 날 새기

14일 밤에 곶간에 불을 켜두면 그해 농사가 잘 된다고 하였다. 또한 이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에 ‘새실은다’(이의 알이 생긴다, 하얗게 된다)고 하여 밤을 새는 풍속이 있었다.

⑧ 더위팔기

보름날 아침에는 더위팔기를 한다.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서 대답을 하면 ‘내독’ 또는 ‘가래독’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하면 이름을 부른 사람은 그해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대답을 한 사람은 이름을 부른 사람의 더위까지 타게 된다. 그래서 이름을 불러도 선뜻 대답을 하지 않거나 ‘니아비 따부독’, ‘느그 한압씨 철푸닥’이라고 되받아치기도 한다.

⑨ 소밥 주기

소가 있는 집에서는 보름날 아침 소에게 밥을 주어 먼저 먹는 것으로 그해 농사를 점쳤다. 지푸라기를 먼저 먹으면 논농사가 풍년들고 나물을 먼저 먹으면 밭농사가 잘 된다고 하였다.

⑩ 밥 아홉 그릇 먹고 나무 아홉 짐 하기

보름날에는 밥도 아홉그릇 먹고 나무도 아홉짐해야 한다고 했다.

⑪ 연날리기

보름날 액연날리기를 했다.

⑫ 도신

토정비결이나 1년 신수를 보았는데 수가 안 좋다고 나오면 액맥이를 했다. 보름날 저녁에 법사를 불러서 독경을 하거나 자기 집 단골을 불러 액맥이를 했다. 각 가정마다 정해진 단골이 있었으며 봄, 가을에 사례비로 곡식을 주었다.

⑬ 감나무에 짚 묶기

보름날 감나무에 짚을 묶어주면 그해에는 감이 많이 연다고 하였다.

⑭ 굼벵이 쫓기

밭에 있는 굼벵이를 막기 위해 밭 네 구석에 병도 거꾸로 세우고 빗지락(빗자루)도 거꾸로 세웠다.

(3) 생업력

월동배추, 봄동, 대파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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