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유통]

원래 십일시마을에 형성된 장시는 10일에 한 번씩 열렸으나 장시가 번성하면서 4일에도 장이 열린다. 장이 번성한 이유는 임회면과 지산면, 조도면 사람들이 주로 이 시장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이곳 주변 사람들에게 진도읍시장은 거리가 멀뿐더러 교통도 불편했다. 따라서 외부에서 상인들이 많이 들어왔고, 우시장도 크게 번성하여 시장의 발전을 촉진했다.

그러나 농업의 기계화로 우시장이 축소되고, 소포만 간척사업으로 진도읍까지 갈 수 있는 길이 다양화되고 수월해짐에 따라 십일시마을의 시장규모도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주로 십일시마을 시장을 이용했던 조도면 사람들도 현재는 주로 진도읍장을 이용한다.

상설점포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은 이전에는 상인이 목포에서 도소매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재는 광주나 목포의 도매인들이 배달해준다.

마을에서 생산된 상품은 주로 농산물과 수산물이다. 수산물은 진도읍에서 소비되기도 하지만, 많은 물량이 도시로 반출된다. 진도읍과의 교류는 진도읍장 이용과 진도읍 소재의 유통업체로부터 상품을 가져오는 것인데, 주요 품목은 식품이다. 판매유통에서 해남권은 특별하게 진도와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그러나 다량의 농자재는 해남, 목포, 영암, 광주 등에서 구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