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005T07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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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鳥島面 觀梅마을-自然과 地理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철웅 |
[자연과 지리]
관매도의 총면적은 5.73㎢로, 동경 126° 03′와 북위 34°14′에 위치하며, 진도 본섬의 남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진도 본섬 팽목항에서 남서부로 직선거리 약 17㎞ 정도 떨어져 있는데, 뱃길로 1시간 30분 거리이다.
관매도는 15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조도군도의 중심 섬인 하조도에서 남쪽으로 직선거리 약 5.6㎞ 정도에 위치하고 있다. 섬으로 이루어진 해안선의 길이는 17㎞에 이른다.
섬 중앙 남단에 자리한 가장 높은 돈대산은 해발 219.1m의 산지로서 섬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고, 관매해수욕장과 연결되는 북서-남동 방향의 단층선을 127.5m의 장산이 북동쪽에 자리하며, 서부에는 해발 130m 정도의 산지가 자리하는 등, 관매도는 크게 3개의 산지가 섬을 이루고 있다.
특히 3개의 산지는 주로 남-북 방향 또는 북서-남동 방향으로 통과하는 단층선으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돈대산지와 장산산지가 서로 맞닿은 관매해수욕장과 그 배후에서 북서-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저지대를 중심으로 양편 산지 아래에 관매마을과 장산편마을이 마주한다.
이 저지대는 남동 방향에서 해수욕장 쪽인 북서 방향으로 갈수록 고도가 완만해지다가 해안 가까이에서 사구지형으로 다시 높아진다. 이곳은 과거 해수면이 침수한 흔적으로 둥근 해빈력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이후 사면을 따라 매스무브먼트에 의해 이동된 각력의 자갈과 실트성 토양이 매트리스를 이루면서 덮여 있다. 이 사이를 양 사면에 계류가 합류하여 작은 곡저를 이루면서 관매해수욕장 쪽으로 관류하고 있다. 계류가 흐르는 이 저지대가 관매도의 유일한 벼 생산지인 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관매해수욕장 뒤쪽은 북서풍에 의한 큰 규모의 고사구지형이 발달하면서 내륙으로 깊숙이 모래가 이동하여 사질토양화가 이루어졌다. 그 사구에 송림이 우거져 해안의 모래사장과 함께 관매도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장산과 돈대산이 마주하는 남동해안은 자갈해안과 풍화층에서 빠져나온 모래가 혼재되어 있는 해안과 해식애를 중심으로 한 암석해안이 주를 이룬다. 주로 남동조류의 방향으로 많은 쓰레기가 몰려들어 해안은 매우 지저분하다.
섬의 북서부에 해당하는 관매해수욕장은 1㎞가 넘는 풍화층의 미사질 모래해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배후엔 바람이 만들어낸 사구와 그 위를 피복한 송림지대가 상당한 규모로 남아 있다. 특히 관매해수욕장의 북서쪽 끝 해안의 퇴적층엔 단층에 의한 절리와 그곳을 파식한 해식동, 해식애 등이 또 다른 해안 절경을 이루고 있어 기다란 모래해안과 비교된다.
장산 너머의 방아섬에 있는 남근바위는 해발 20여 m의 정상부에 송이버섯 모양을 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응회암의 경암부가 암봉 정상에 풍화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형태이다.
이러한 현상은 남근바위의 윗부분은 광물질이 빠져나오면서 피각이 단단해지고, 수분과 염정의 함량이 불규칙한 지표면에 가까운 아랫부분과 차별 풍화되어 버섯 모양의 기암으로 남게 된 것이다. 장산 너머의 북동해안은 암석해안과 일부 자갈해안으로 이루어져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다.
관호마을에서 남쪽으로 단층선을 따라 넘어가 남쪽 해안에 도달하면 좌우로 화산암 산지와 해안침식에 의한 해식애와 파식대가 발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부분적으로 이루어진 암석해안 사이에 풍화층에서 빠져나온 모래가 퇴적되어 포켓해변처럼 보이는 곳도 몇 군데 있다.
특히 이 해안지대에서는 채석강처럼 넓은 파식대가 발달해 있고, 그 파식대 위에 위쪽의 해식애에서 떨어져 나온 커다란 조약돌이 계속되는 풍화와 침식으로 둥근 공 모양으로 변한 꽁돌해안이 있다. 꽁돌에는 염풍화에 의한 풍화혈이 발달하여 곳곳이 파먹혀 들어가 있다.
관매해수욕장 뒤쪽의 사구는 만 년 전의 후빙기 해수면 상승 때부터 풍화층이 사빈으로 변하고, 강한 북서풍으로 사구지형이 해안 뒤에 깊숙이 형성된 고사구지형이다. 여기에 송림이 덮이면서 식생으로 사구가 안정화되어 현재에 이른다.
특히 이곳에는 수령이 백년부터 이백년 정도 되는 곰솔이 주종을 이루는 송림지대가 3만 평 정도 조성되어 있어, 방풍림 역할을 하며 사구의 이동을 막고 있다. 이러한 사구지역의 송림지대는 해안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적인 식생대인데, 이는 산성의 규사질 모래에 소나무가 잘 적응하여 자라기 때문이다. 이곳은 이러한 경관이 어울려서 아름다운 해수욕장의 외형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송림지대는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해안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었으니, 호안공사로 사구를 절단하거나 인공시설물이 들어서면서 송림과 사구의 원형이 파괴되어 가고 있다. 다행히 이곳 관매도의 사빈과 사구의 송림은 원형이 파괴되지 않은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두드러진다.
관매마을에는 그외에도 천연기념물 제212호로 지정된 후박나무가 두 그루 나란히 서 있다. ‘진도 관매리의 후박나무’로 지정된 관매마을 후박나무의 수령은 약 삼백 년 정도이며, 두 그루 모두 높이는 약 17m로 같고, 가슴둘레의 높이는 각각 3.72m, 3.76m이다.
후박나무는 난대림의 대표적인 상록활엽수림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도와 울릉도 등 따뜻한 남쪽 섬지방에서 자라는 늘푸른나무이다. 관매마을에 후박나무가 자생하는 것은 난류의 영향을 받아 연중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관매마을에는 추리참나리, 바위채송화, 해국, 병꽃 등이 자생하고 있다.
관매리 마을 앞에는 이와 같은 사빈해안이 전개되고 있지만 원래 관매도는 응회암질 사암이나 세립질 응회암이 퇴적층 위를 덮고 있는 지질을 이루고 있다. 그러한 퇴적층에서는 길이 230㎝, 폭 70㎝의 규화목 화석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중생대 백악기 응회암 퇴적층은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해남 황산면 우항리 암질과 비슷한 곳이다.
관매도의 주 생활권은 목포와 진도읍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로 목포까지 4시간여의 뱃길을 이용하여 생활물품을 구입하였지만 지금은 주로 진도 본섬인 팽목항으로 나간 뒤 버스로 진도읍이나 목포시까지 나간다. 지산면 십일시는 이곳 조도면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으로, 기상악화로 뱃길이 막힐 경우 대부분 십일시에 머물러서 여관업이 발달하였다.
관매마을 인구는 183가구수에 총 363명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97명이고 나머지는 어업과 상업에 종사하고 있다. 법정리는 관매도리 하나이고, 행정리는 관매리와 관호리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다.
관매리의 면적은 266.8㎢로 이중 논은 41.1㎢, 밭은 9.3㎢이며, 나머지 216.4㎢는 임야이다. 섬 서쪽의 v관호리는 163.2㎢의 면적에 논이 27㎢, 밭이 1.9㎢, 임야는 134.3㎢이다.
관매도리 전체의 양식장 면적은 총 327.5㏊로 미역양식(5㏊, 3톤)과 톳양식(72.5㏊, 63톤), 가사리류(50㏊, 2톤), 모자반 등이 주산물이며, 낭장망에 의한 멸치어업도 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