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4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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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墓- |
영어음역 | Myo Dagujil Sori |
영어의미역 | Grave Ground Leveling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
집필자 | 한미옥 |
[정의]
진도만가 중 분묘를 다지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묘다구질소리는 사람이 죽었을 때 상여를 매고 가면서 부르는 민요의 일종이다.
[구성]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에서 시작된 진도만가는 신청예인들의 만가로서 전문화된 상여소리인데, 진염불·에소리·재화소리·하적소리·다리천근·다구질소리로 되어 있다.
[내용]
상여를 매고 갈 때 다른 지방에서는 남자만이 상두꾼이 되고 ‘만가’의 선창자는 요령이나 북을 치면서 매김소리를 하지만, 진도군에서는 여자도 상두꾼으로 참여하고 만가의 반주악기로 사물(징·꽹과리·북·장고)과 피리가 등장하여 매김소리와 뒷소리를 뒷받침해준다.
뿐만 아니라 가면을 쓴 두 명의 방장쇠[方相氏]가 조랑말을 타고 칼춤을 추면서 잡신을 쫒는가 하면, 횃불이 등장하고, 상주들의 상복 또한 특이하다. 이러한 만가에서 묘터를 다질 때 부르는 묘다구질소리는 묘터를 다지는 힘든 노동을 쉽게 하도록 돕는 노동요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가사]
〈중모리〉
앞소리 : 어이기야해~
가래로구나
뒷소리 : 어이기야해~
가래로구나
앞소리 : 일세동방 닥굴적에
청용한쌍이 들었으니
용해머리 걷힐손가
알아감실로 닦아주소
뒷소리 : 어이기야해~
가래로구나
앞소리 : 이세남방 닥굴적에
거북한쌍 들었네
거북머리 걷힐손가
아라감실로 닦아주소
뒷소리 : 어이기야해~
가래로구나
앞소리 : 삼새서방 닥굴적에
두꺼비한쌍 들었네
두꺼비머리 걷힐손가
아라감실 닦아주소
뒷소리 : 어이기야해~
가래로구나
앞소리 : 사새서방 닥굴적에
업애머리 걷힐손가
아라감실로 닦아주소
뒷소리 : 어이기야해~
가래로구나
〈자진모리〉
앞소리 : 어이기청청 가래요
뒷소리 : 어이기청청 가래요
앞소리 : 앞에 앞주산 바라보니
뒷소리 : 어이기청청 가래요
앞소리 : 문필봉이 비쳤구나
뒷소리 : 어이기청청 가래요
앞소리 : 대대문장도 날명당
뒷소리 : 어이기청청 가래요
앞소리 : 옆에 옆주산 바라보니
뒷소리 : 어이기청청 가래요
앞소리 : 노적봉이 비쳤으니
뒷소리 : 어이기청청 가래요
앞소리 : 대대장자도 날명당
뒷소리 : 어이기청청 가래요
앞소리 : 뒷산을 바라보니
뒷소리 : 어이기청청 가래요
앞소리 : 노인성이 비쳤구나
뒷소리 : 어이기청청 가래요
앞소리 : 백발당산도 날명당
잦은 달구질소리(자진모리)
앞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만첩청산에 깊은골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도꺼비업도 닦아보세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앵면 쟁쟁 요란한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깐치업도 닦아보세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반월 울리주라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반달이 구름속에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묻어있는 성국이요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와우 동초하니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초동아이 풀비어갖고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소앞에 가는 성국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갈마운수성은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목마른 말이 물먹는 성국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대포 연풍이라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탄탄 대추에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바람맞는 성국이라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노께 탈곡성은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늙은 장닭이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앞소리 : 지네쫓는 성국이요
뒷소리 : 어이청청 가래요
[의의와 평가]
묘다구질 소리는 분묘를 다지면서 부르는 노동요이면서, 산중에 홀로 남겨진 외로운 시신을 위한 의식요로서의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다. 슬픔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의 슬기로운 지혜가 돋보인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