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1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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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祖靈 |
영어음역 | joryeong |
영어의미역 | ancestral spirit |
이칭/별칭 | 조상단지,지앙단지,제석오가리,지석오가리,지수오가리,신주단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
집필자 | 서해숙 |
부녀자들에 의해 조상의 영을 모시는 가정신앙.
조령은 기제사와는 달리 집안에서 부녀자들에 의해 조상을 모시는 것이다. 집안에서 일찍 돌아가신 분을 모시기도 한다.
부녀자들이 모시는 조상의 신체를 일반적으로 조상단지라 한다. 진도에서는 이 조상단지를 ‘지앙단지’, ‘지석오가리’, ‘제석오가리’, ‘지수오가리’, ‘신주단지’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부르는데, 주로 장남이나 장손의 집안에서 모신다.
지앙단지는 쌀을 담은 조그만한 단지로, 안방 구석의 시렁 위에 놓아둔다. 가정에 따라 지앙단지를 한 개에서부터 두 개, 세 개까지 모시는 경우가 있다. 또 어떤 가정에서는 4대조의 부부를 모두 모시기 때문에 8개 이상의 조상단지를 모시는 집안도 있었다. 이러한 지앙단지는 시어머니가 모시던 것을 며느리가 이어서 모시다가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거나 집을 새로 지으면서 없애는 경우가 많다. 없앨 때는 손 없는 날을 택해, 손 없는 깨끗한 곳에 버려둔다. 지앙단지를 잘 모시지 못하면 집안에 탈이 생길 수 있다.
단지 안의 쌀은 성주동이와 마찬가지로 매년 갈아 넣는데, 깨끗한 날을 받아 그 해 수확한 쌀을 제일 먼저 갈아 넣는다. 갈기 전의 쌀은 밥을 해서 가족끼리 깨끗하게 먹거나 술을 빚기도 하는데, 남이나 개에게 함부로 주지 않는 등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그 해 집안에 사람이 죽거나 아이를 낳게 되면 단지 안의 쌀을 갈지 않고 그대로 놓아둔다.
설, 보름, 추석 등의 명절 때는 지앙단지 앞에 밥, 떡, 나물 등 간단한 음식을 차려놓되 고기는 놓지 않는다. 그러나 모시는 사람에 따라 쌀을 갈아 넣는 것 외에 따로 밥을 차리거나 물을 떠놓는 등의 의례행위는 하지 않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