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지명과 관련한 전설.

[개설]

「하늘담 전설」은 하늘담이 생기게 된 지명유래담과 함께 제의의 신성성을 강조한 이야기이다.

[내용]

관매도에서는 매년 청년을 제주로 추대해 당제를 올렸는데, 제를 올리면 그 전후 1년 동안에는 처녀를 만나는 것이 금기로 되어 있다. 그러나 제주로 추대된 어느 청년이 그 기간에 전부터 사귀어온 처녀를 만나자,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면서 벼락을 때려 한쪽 섬 전체가 깎아지른 절벽이 되었다.

그 후 이곳을 ‘하늘담’ 또는 ‘벼락바위’라고 부른다. 그리고 청년과 처녀는 죽어서 구렁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하늘담 전설」은 제의의 신성성을 강조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제를 모시는 제주는 제의를 전후하여 몸을 깨끗이 해야 하는데 금기를 어겨 하늘의 벌을 받게 된다. 이러한 금기는 동제를 모시는 마을이면 지금도 지켜지는 일반화된 인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