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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을 땅에 바로 묻지 않고 흙을 덮어 보관하다가 최종으로 세골(洗骨)하여 뼈를 땅에 묻는 진도 지역의 장례풍속. 일종의 임시 무덤으로 시신 또는 관을 땅이나 돌 위에 올려놓은 뒤 짚으로 엮은 이엉을 덮고 그 위에 마름을 얹어두었다가, 2~3년 후 남은 뼈를 씻어 땅에 묻는 초분의 한 형태이다. 마름 위에 흙을 덮어 봉분을 만드는 것이 일반 초분과 다른 점이다. 초분을 행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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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없는 집에서 자식, 특히 아들을 낳기 위해 행하는 여러 가지 의례. 기자의례는 결혼한 부부가 자식, 특히 아들을 낳지 못할 경우에 거행하는 의례로, 자식을 낳기 위해 치성을 드리는 치성기자(致誠祈子)와 주술적인 방법을 행하는 주술기자(呪術祈子)로 나눌 수 있다. 지역에 따른 특별한 구분 없이 전국적으로 공통된 모습을 보인다. 치성기자는 명산대천에 기도를 드리고, 삼거리·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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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고인이 죽은 날 닭이 울기 전에 지내는 제사. 돌아가신 날을 기일(忌日) 또는 휘일(諱日)이라고 하며, 대상(大祥)을 지낸 일년 후부터 매년 이날 지내는 제사가 기제인데, 보통 제사라고 부른다. 제사를 지내는 날은 돌아가신 날이며, 제사 지내는 시간은 자시(子時)에 시작해서 닭이 울기 전에 끝내는 것이 원칙이다. 보통 4대 조상(四代祖上)까지 모신다. 진도의 기제사 절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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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지역에서 행해졌던 특유의 애장[兒葬] 형태. 현대에는 영·유아의 사망률이 높지 않지만,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취약한 의료기술 또는 영양결핍으로 인해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죽는 아이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애장을 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수상장(樹上葬)이라 하여 죽은 아이의 시신을 짚으로 싸서 나무에 매달아놓는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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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난 날로부터 일 년이 되는 날. 아이가 태어나 일 년이 되는 날을 돌이라고 한다. 진도지역에서는 아직도 돌날 아침에는 삼신상을 차려놓고 단골이나 집안의 부인이 삼신에게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빈다. 그러고는 이웃사람들과 친지들을 초대하여 돌잔치를 한다. 돌상에는 수수떡·팥떡·인절미·백설기·무지개떡 등 여러 종류의 떡과 과일, 연필, 책, 활, 소금, 실, 쌀 등을 차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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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난 지 100일째 되는 날. 백일은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째 되는 날로, 태어난 아이를 위해 잔치를 베푼다. 백날이라고도 한다. 먼저 삼신상을 차려놓고 떡과 고기를 넣은 미역국, 쌀밥 등을 장만하여 백일상을 차린다. 떡은 백 집에서 얻어온 떡쌀로 백설기, 수수팥떡, 바가지떡, 백설기 등을 만든다. 수수팥떡은 아이가 넘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때 이웃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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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행하는 일련의 의례행위. 넓은 의미의 산속은 아이를 갖기 위해 행하는 기자의례부터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행하는 모든 의례를 지칭한다. 이러한 산속은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행해지는 여러 가지 의례들이 포함되는데, 산전의례(産前儀禮)와 산후의례(産後儀禮)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1.산전의례 ⑴태몽 잉태를 전후하여 임신을 암시해주는 꿈을 태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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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난 후 행하는 의례. 아기가 출생한 지 7일이 되면 초이레, 14일이 되면 두이레, 21일이 되면 세이레라 하여 행하는 의례로서 아이와 산모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한다. 진도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서 3일째 되는 날 아침 산모는 쑥물로 몸을 씻고 아이도 따뜻한 물이나 쑥물, 약초를 삶은 물에 돼지쓸개를 녹여 목욕을 시킨다. 첫날은 위에서 아래로, 그 다음날은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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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중에 행하는 의례. 상례는 죽은 사람을 장사지낼 때 수반되는 모든 의례로, 죽음을 현실로 수용하는 초종례부터 시신을 처리하는 습과 염의 의례, 죽은 자를 저승으로 보내는 발인과 매장에 따르는 의례, 상주들이 현실사회로 복귀하는 매장 후부터 탈상까지의 과정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1.초종례(初終禮) 초종례는 운명한 후 습렴(襲殮)하기 전까지의 절차를 말한다. ⑴임종(臨終) 환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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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 때 시신을 운반하는 기구. 상여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조립식으로 만든 목상여로 반영구적 상여이며, 다른 하나는 한 번만 쓰고 태워버리는 꽃상여이다. 목상여는 나무를 조합하여 만들고 단청을 하여 호화롭게 꾸민다. 장강이라 부르는 두 개의 긴 장대 위에 본체를 올려놓고, 장강의 양옆에 천이나 밧줄을 맨 후 그 중간에 횡목을 끼우고 그 사이사이에 사람들이 들어가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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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에서 지내는 문중제사. 일반적으로 5대조(五代祖) 이상은 일 년에 한번 묘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이를 묘제·시제(時祭)·시향(時享)·시사(時祀)라고 한다. 전라남도 진도군에서는 이를 ‘시양’ 또는 ‘세양’이라고 부르며 “시양지낸다”, “세양지낸다”고 한다. 보통은 음력 10월경 문중에서 정한 날에 조상의 묘를 찾아가 지내는데, 논이 거의 없는 조도 지역에서는 육지에서 짚을 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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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지낸 뒤 혼백(魂魄)과 신주(神主)를 모시는 작은 가마. 다른 지방에서는 요여(腰輿)라고 하지만, 전라남도 진도군에서는 영혼(靈)을 모시는 가마(輿)라는 뜻으로 영여(靈輿)라고 부른다. 사각의 견고한 바탕틀 위에 가로 세로 동자를 세워 2단의 머름판을 두르고, 4면에는 여닫이 투각 연속 삼각형 문양 창문을 낸 후 상단부에 다시 머름판을 돌려 지붕으로 연결시켰다. 옥개형의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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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神明)을 받들어 복을 빌고자 행하는 의례.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천지(天地)와 일월성신(日月星辰)을 비롯해 풍사(風師), 우사(雨師), 사직(社稷), 산악(山岳), 강천(江川), 그리고 선왕(先王), 선조(先祖)를 대상으로 제사를 지내왔다. 원시시대의 제례는 조상에 대한 보답보다 자기 보존의 본능에서 초능력자에 대한 기구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조상이 종족을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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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을 바로 땅에 묻지 않고 이엉 등으로 덮어두었다가, 세골(洗骨)을 한 후 최종적으로 땅에 뼈를 묻는 장례풍속. 일종의 임시 무덤으로 시신 또는 관을 땅이나 돌 위에 올려놓은 뒤 짚으로 엮은 이엉을 덮어 두었다가, 2~3년 후 남은 뼈를 씻어 땅에 묻는 이중장제(二重葬祭)의 하나이다. 초분을 행하는 이유는, 마땅한 묘자리가 없어 임시로 밭 어귀나 마을 뒷산 등에 가매장(假埋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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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지역에서 혼인을 할 때 행하는 의례(儀禮). 혼례는 혼기에 이른 남녀가 부부로 결합하는 의례이다. 인간은 이 의례를 치름으로써 하나의 가정을 이루게 되고 사회적으로는 보다 당당한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 1. 혼전의례(婚前儀禮) 1) 의혼(議婚) 좋은 혼처가 있으면 중간에 중매쟁이를 넣어 혼담을 진행시키는데, 이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가문과 집안의 내력, 인품과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