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력 4월 20일 경, 청명과 입하 사이에 드는 절기. 24절기의 하나로 이때부터 본격적인 농사철에 접어들며, 특히 벼농사에서 중요한 절기의 하나이다. 지금은 비닐하우스가 일반화되고 수리안전시설이 잘 갖춰져 벼농사가 일찍 시작되지만, 옛날 하늘에 의존하던 시절에는 이 날부터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된다고 봤다. 이 날에 맞춰 볍씨를 담그며 못자리를 마련했다. 그 무렵이면 봄비가 내려...
-
경상남도 진주 지역에서 행했던 남자들의 성인의식. 남자아이가 15세가 넘으면 상투를 틀어 갓을 씌우는 의식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의식이 행해졌다. 관례는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와 더불어 4대 의례라 하는데, 이들 행사는 유교문화가 지배하던 조선시대의 양반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행사였다. 이 중 관례가 맨 첫 의례인데 이는 성년이 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삼국시대에...
-
아기를 갖지 못하는 집안에서 잉태를 위해 신령한 힘을 가진 대상물에 치성을 드리던 풍속. 아이를 얻기 위하여 치성을 드리는 일은 단순한 것이 아니어서 치성을 드리는 사람, 시간, 장소, 기간, 그리고 치성의 대상과 방법이 매우 다양하였고, 잉태를 한 뒤에도 딸을 아들로 바꾸는 전녀위남(轉女爲男) 등 다양한 주술이 행해져 왔다. 진주지역의 경우, 치성을 드리는 사람은 아기를 갖고자...
-
경상남도 진주지역에서 행해진 납향(臘享)하는 날. 납향(臘享)은 그 해에 지은 농사 형편을 신에게 고하는 제사이며, 납일은 동지에서 세 번째 미일(未日)이다. 이 날이 되면 나라에서는 종묘와 사직에 제사를 올렸고, 민간에서는 여러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납일 밤에 농촌에서는 참새를 잡아 구워 먹는 풍습이 있었다. 참새는 대개 처마에 둥지를 트는데, 야밤에 호롱불에 종이를 말아 씌워...
-
신년 초에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노래기를 없애 청결을 유지하는 풍습. 노래기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절지동물로 20~30개의 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각 가정에서는 신년 초에 이를 없애 청결을 유지하고 냄새를 제거하는 풍습을 유지해왔다. 2월이 되면 그동안 농한기에서 벗어나 봄을 맞는 일로 바빠진다. 이와 때를 맞춰 초하루는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는 풍습이 있었다. 1950년대까지만...
-
음력으로 새해 첫 보름날. 전 같지는 않지만 지금도 각 지역에서는 대보름날에 축제의식이 열리고 있고, 어느 정도 그때의 풍속이 남아 있다. 한때 대보름날의 하이라이트인 달집짓기가 산림을 훼손한다고 하여 중단되었으나 지금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부활되어 여러 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대보름날 풍속은 다양하다. 진주지역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대보름날에는 마을의 공동의식인 동제가 베풀어지...
-
보리를 뽑아 그 뿌리의 수로 그 해 농사의 풍흉을 미리 점치던 풍속. 흔히 ‘보리뿌리점’이라고 말하는 맥근점은 입춘 날 행해졌다. 보리를 뽑아 그 뿌리의 수로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짐작했던 것이다. 뿌리가 하나이면 흉작이고, 두 개면 평년작, 셋이면 풍작이라고 생각했고 입춘과 백로의 기간이 길면 농사가 늦되고 짧으면 올된다고 생각했다. 이는 점을 치는 게 아니라 자연적인 현상을 나...
-
경상남도 진주시 본성동 진주성 내에 소재하는 건축물. 1740년(영조 16) 이래로 의기 논개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의기사(義妓祠)를 지켜온 진주 기생들의 모임 장소로 건립되었다. 원래는 논개 사당 아래 있었는데, 진주성 정화사업을 추진하면서 1969년 지금의 촉석광장 서북쪽, 임진대첩 계사순의단 북쪽으로 옮겼다. 목조기와의 익공형식 건물이다. 대문채는 정면 2칸, 측면 1칸이...
-
경상남도 진주지역에서 음력 2월 9일 나무를 심고 가재도구를 수리하던 풍속. 우리 선조들은 모든 사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물건 하나를 갖추는 것도 신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여 함부로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무를 한 그루 심는 것도 신의 영향을 받는다는 믿음으로 좋은 날을 택해 심었으며, 가재도구나 집을 수리하는 것도 이 날 시행하였다. 민간신앙에 의하면, 집안...
-
경상남도 진주지역에서 행해진, 농사와 관련이 있는 바람을 잠재우기 위하여 신을 달래는 풍속. 영등할머니는 바람과 비를 일으키는 신으로, 진주지역에서는 ‘영등할만네’ 또는 ‘영등할멈’이라고 부른다. 영등할머니는 2월 초하룻날 땅에 내려왔다가 20일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데, 풍재(風災)를 안고 다니기 때문에 이를 달래기 위해 바람을 올리는 것이다. 영등할머니가 땅에 내려올 때는 며느리...
-
한해의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에서 설날 새벽이나 섣달 그믐날 자정이 지난 후에 사서 벽에 걸어두는 조리 복조리 장수는 섣달 그믐날 밤 복조리를 한 짐씩 지고 다니면서 팔았다. 조리는 물량에 비해 무게가 그다지 많이 나가지 않아 멀리서 보면 ‘산더미처럼 많다.’는 표현을 할 만큼 많이 지고 다니면서 팔았다. 복조리는 산죽(山竹)으로 만드는 만큼 지리산 주변에서 많이 생산되는 재료로...
-
경상남도 진주지역에서 행해진, 정월 대보름 전날 부잣집의 흙을 훔쳐오는 풍속. 복토 훔치기는 진주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대보름 세시풍속의 하나로, 조선시대의 풍속을 기록한 『경도잡지』, 『동국세시기』 등에도 나오고 있다. 정월 대보름 전 날 가난한 사람들은 부잣집의 부엌이나 뜰의 흙을 훔쳐와 자기의 부엌 부뚜막에 펴놓았다. 부잣집의 흙을 가져오면 복도 함께 묻어온다는 속...
-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개최되는 전국 규모의 소싸움대회.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소싸움대회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고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행사로, 역사를 대개 100년쯤으로 본다. 물론 진주 소싸움의 역사는 까마득하지만 체계적인 규칙과 시상품을 걸어 놓고 대회를 열게 된 것은 근대의 일이다. 일제강점기까지만 해도 정기적인 대회가 아니라 한가위를 전후해 열린 행사였다. 해...
-
경상남도 진주시 판문동에 있는 소싸움 전용경기장.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테마관광상품 개발로 머무는 관광 유도하고, 농촌지역 개발과 축산발전 촉진 및 전통소싸움 활성화하기 위하여 개장하였다. 3천명의 관람석과 376대의 주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싸움소를 관리하는 계류사 100개와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초의 최신식 투우장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 주차장은 평...
-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에서 음력 정월 초이튿날부터 대보름 사이에 행해졌던 농악. 지신밟기는 땅의 신을 달래는 민속놀이로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아주 오랜 옛날부터 진주시 집현면에서 행해졌다. 농악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닌 마을 주민들로 이루어진 농악대이다. 꽹가리, 장고, 북, 소고를 사용한다. 꽹과리, 장고, 북 , 소고 등을 치는 사람과 양반(사대부), 포수 등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