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2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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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ong of Weeding a Field |
이칭/별칭 | 「밭매는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
집필자 | 이영금 |
채록 시기/일시 | 1990년 11월 15일 - 「밭매는 소리」 김복순·유월순 등으로부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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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 시기/일시 | 1990년 11월 29일 - 「밭매는 소리」 이순이로부터 채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5년 - 「밭매는 소리」, 『한국 민요 대전』-전라북도 민요 해설집에 수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4년 - 「밭매는 소리」, 『무주 군지』 중권에 수록 |
채록 시기/일시 | 2009년 1월 23일 - 「밭매는 소리」 조병옥으로부터 채록 |
채록 시기/일시 | 2009년 2월 14일 - 「밭매는 소리」 양복이로부터 채록 |
채록 시기/일시 | 2009년 2월 28일 - 「밭매는 소리」 유순예로부터 채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3년 - 「밭매는 소리」, 『증편 한국 구비 문학 대계』-전라북도 무주군 편에 수록 |
채록지 | 밭매는 소리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 진평 마을 |
채록지 | 밭매는 소리 -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 율오 마을 |
채록지 | 밭매는 소리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미천리 |
채록지 | 밭매는 소리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 하조 마을 |
채록지 | 밭매는 소리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대소 마을 |
가창권역 | 밭매는 소리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
가창권역 | 밭매는 소리 -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
가창권역 | 밭매는 소리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
가창권역 | 밭매는 소리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
성격 | 민요|노동요 |
토리 | 메나리토리 |
기능 구분 | 농업 노동요 |
형식 구분 | 독창|교환창 |
가창자/시연자 | 김복순[여, 65세]|유월순[여, 67세]|이순이[여, 69세]|조병옥[남, 80세]|양복이[남, 77세]|유순예[여, 84세]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여성들이 밭을 맬 때 부르던 노동요.
[개설]
「밭매는 소리」는 밭에서 김을 매면서 부르던 농업 노동요이다. 이를 「밭매는 노래」라고도 한다. 밭농사를 지을 때는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김매기 작업을 해야 했다. 김을 매는 일은 주로 여성들이 도맡아 왔다. 김매기는 장시간 쪼그려 앉아 밭을 매야 하는 고된 노동이었기 때문에, 여성들은 노동의 고달픔을 극복하기 위해 「밭매는 소리」를 불렀다. 산간 지역에 속하는 무주군에서도 밭농사를 많이 지었기 때문에, 「밭매는 소리」는 무주 여성들에 의해 전승되어 왔다.
[채록/수집 상황]
「밭매는 소리」1·2는 1995년 MBC 문화 방송이 발간한 『한국 민요 대전』-전라북도 민요 해설집과 2004년 무주 군지 편찬 위원회가 간행한 『무주 군지』 중권에 수록되어 있다. 「밭매는 소리」1은 1990년 11월 15일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 진평 마을 주민인 김복순[여, 65세]과 유월순[여, 67세]으로부터, 「밭매는 소리」2는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 율오 마을 주민인 이순이[여, 69세]로부터 각각 채록한 것이다.
또한, 2013년 김익두·김월덕·허정주·백은철 등이 집필하고 한국학 중앙 연구원이 발간한 『증편 한국 구비 문학 대계』-전라북도 무주군 편에 「밭매는 소리」가 다수 수록되어 있다. 이들은 2009년에 채록되었는데, 날짜와 내용은 각각 다음과 같다. 1월 23일 무주군 설천면 미천리 주민 조병옥[남, 80세], 2월 14일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 하조 마을 주민 양복이[남, 77세], 2월 28일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대소 마을 주민 유순예[여, 84세] 등이다. 여기에 채록된 「밭매는 소리」는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http://gubi.aks.ac.kr)에서 디지털 음원으로 들을 수 있다.
[구성 및 형식]
혼자서 부르거나 여럿이 교환창 방식으로 부른다. 선율의 구성 음이 ‘미·솔·라·도·레’인데, 주요 음은 ‘미·라·도’이다. ‘라’음은 ‘솔’음을 경과음으로 사용하며 ‘미’음으로 하강한다. ‘레’음은 ‘도’음으로 퇴성하고 ‘라·도’ 사이의 단3도 도약 진행이 잦게 나타난다. 메나리조 선법으로 짜여 있어 처량한 느낌을 준다. 「밭매는 소리」1은 혼자서 부르는 서사 민요이며, 「밭매는 소리」2는 여럿이 한 소절씩 주고받으며 부른다. 후렴 없이 교환창으로 부르는 「밭매는 소리」2에는 대구 형식의 가사가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다.
[내용]
「밭매는 소리」1
이내야 밭골 얼른 매고 임으야 밭골 질러 매세/ 이 골 저 골 매는 뜻은 군 뜻 먹고 내가 매네/ 불과 같이 더운 날에 매갓같이 지슨 밭을/ 한 골 매고 두 골 매고 삼 시 골을 거퍼 매니/ 다른 점심 다 나오는데 이내 점심 안 나오네/ 그러구로 집에 오니 원수놈으 시어마니/ 어라 요년 물러나 서라 그길사니 일이라고/ 점심 찾고 샛밥 찾나 정지라고 들어가니/ 웬수 놈오 시누 아씨 어라 요년 물러서라/ 그길사나 일이라고 점심 찾고 저녁 찾나.
「밭매는 소리」2
[가]요내 밭골 월릉 매고 임으 밭골 질러 매세/ [나]질람 질람 매 나가는 뜻은 군 뜻 먹고 매 나가네/ [가]살랑살랑 부는 바람 우련 님오 황손 바람/ [나]제가 무신 황손인가 하늘님네 도술이제/ [가]서울이라 유다락에 금삐둘기 알을 낳네/ [나]만져 보고 쥐어 보고 못 가져온 기 한이로세/ [가]서울이라 낭기 없어 금봉채로 다리 놨네/ [나]그 다리를 건네갈 때 쿵쿵절싸 소리가 나네/ [가]다풀다풀 다박머리 해 다 젼데 울고 가네/ [나]우리 엄마 산소 앞에 젖 먹으로 나는 가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과거에는 주로 여성들이 밭매는 작업을 했다. 무주는 산간 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논농사 보다는 밭농사가 발달하였다. 그런 까닭에 농사철이 돌아오면 여성들의 고달픔은 매우 컸다. 여성들은 온갖 시집살이를 하면서 집안일뿐만 아니라 밭일까지 감당해야 했다. 뙤약볕 아래 장시간 동안 쪼그리고 앉아 밭을 매다 보면, 자연히 신세 한탄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밭매는 소리」에는 무주 여성들의 고달픈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현황]
무주 지역에서는 아직도 밭농사를 많이 짓는 편이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이 대부분 도시로 나가 살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밭을 매는 현장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제초제나 농약을 사용하여 풀을 제거하기 때문에, 밭농사에서의 김매기 작업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런 환경 하에 「밭매는 소리」의 전승도 자연스럽게 단절되었다. 그러나 나이 지긋한 소수의 여성들은 노인정에서 모여 놀 때, 이따금 「밭매는 소리」를 부르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밭매는 소리」는 여성들이 김매기 작업을 할 때 부르던 노래이다. 「밭매는 소리」의 창법은 메나리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무주 지역은 영남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메나리토리 창법이 무주 민요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설은 대부분 시집살이로 고초를 겪는 여성들의 애환을 다루고 있다. 특히 「밭매는 소리」1에서는 밭을 매다가 배가 고파 집으로 돌아온 화자에게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악담을 퍼붓고 있다. 화자는 자신을 구박하는 시어머니와 시누이를 ‘웬수’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밭매는 소리」는 당시 무주 여성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는지를 짐작케 해 주는 귀한 자료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