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2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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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Daenamuege |
영어의미역 | Dear Bambo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승종 |
[정의]
2007년에 최승범이 쓴 현대시조.
[개설]
최승범은 1931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났다. 호는 고하(古河). 1958년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저서로 시집 『후조(候鳥)의 노래』·『난(蘭) 앞에서』·『천지에서』와 수필집 『수필 ABC』·『남원의 향기』 등이 있다.
「대나무에게」는 시조 전문지 『시조월드』에 실린 작품으로, 2007년에 ‘한국시조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시조대상은 사단법인 세계시조사랑협회에서 현대시조 100주년(2006년)을 맞이하여 민족 문학의 정수인 시조의 고급화와 청년화, 세계화를 위하여 제정한 상으로, 최승범이 첫 수상자이다.
[내용]
설청의 눈부신 아침/너를 바라본다
너를 바라본다/따로 날이 있으랴
사철을/바라보아도
너로 설 수/없는 것을
설청의 이 아침에/너를 다시 바라본다
개운히 스미는 빛이여/성글어 맑은 소리여
빼어나/밋밋한 마디여
부추겨다오/나를 나를(「대나무에게」 전문)
[특징]
「대나무에게」는 시조란 무엇인가,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시원하게 풀어 주고 있다. 시조의 생명이기도 한 언어의 절제와 사물에 대한 관조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시상의 전개는 새맛내기에 있어 감성을 뽐내는 젊은 시인들보다 몇 단계 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근배 시인(전 한국시인협회장)은 심사평에서 ‘반세기 시력(詩歷)을 쌓아 온 원로 시인이 터뜨리는 이 절정의 경지를 어찌 다 파헤치랴. 그 시적 성과에 못 미치는 예우라 해도 이 상의 첫 문을 열어 주는 것에 경하를 드리며 이 상으로 하여 시조의 새 지평이 밝게 열릴 것을 예감하는 것’이라고 수상 사유를 밝히고 있다.
최승범은 수상 소감에서 “가람 스승께서 가신 지 40주기에 받는 이 큰 상은 ‘네 남은 생애에도 더욱 분발하라’는 격려와 당부이시려니 싶습니다.”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 “시조 창작이나 이론에 출람은 커녕, 생전 스승(이병기)의 발뒤꿈치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겸손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