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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위어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0216
한자 江景葦魚膾
영어의미역 Ganggyeong Raw Anchovy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영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향토음식
재료 위어|미나리|당근|마늘|고춧가루|식초
계절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 지역에서 위어를 미나리, 당근 등과 초고추장에 버무린 향토 음식.

[개설]

위어는 갈대 속에서 많이 자라서 갈대 위(葦) 자를 써서 갈대고기란 뜻의 위어(葦魚)라는 이름이 붙었다. 강경 지역에서는 우여라고도 한다. 멸치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몸길이는 약 22~30㎝이다. 해수와 담수가 교차되는 수역에서 서식하는 위어는 강경에서 잡히는 희귀한 어종으로 연하고 부드러우며 감칠맛이 나서 위어회의 담백하고 특유한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해마다 보리가 팰 무렵(3~5월)이면 전국 각지에서 찾고 있다.

위어는 주로 이른 봄부터 한여름까지 산란을 위해 금강으로 왔다가 잡히는 물고기로 은빛깔이 나는 피둥피둥한 고기다. 갓 잡은 위어를 각종 양념에 무쳐 회로 먹게 되는데,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고소하고 향긋하다. 위어회는 싱싱한 위어를 손질해서 즉석에서 풋마늘, 돌미나리, 식초 등을 넣어 버무려 먹는데 김과 함께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고단백질 식품으로 스태미나 보강과 숙취 해소에 좋다.

[연원 및 변천]

위어회는 백제시대부터 내려오는 향토 음식으로, 위어회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전한다. 백제를 멸망시킨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의자왕이 즐기던 위어회를 먹고 싶어 하여 어부가 총동원되어 겹겹이 그물을 치고 아무리 애를 써보아도 많이 잡히던 위어가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때 소정방은 백제 땅에는 하찮은 물고기까지 의롭다고 하여 위어를 의어(義魚)라고도 하였다. 이에 논산 지역 할머니들은 위어를 손자에게 먹이면서 “잔가시가 있지만 단 맛이 날 때까지 꼭꼭 잘 씹어 먹어라. 이 고기를 먹으면 의롭고 훌륭한 사람이 된다.”라고 말한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에 올리는 천신(薦新) 품목 가운데 생선 품목을 월별로 세웠는데 2월(음력)에 송어, 3월에 누치·참조기·숭어·웅어(위어), 4월에 준치, 6월에 은어, 7월에 연어, 8월에 붕어, 10월에 은어·대구어, 11월에 빙어·청어·뱅어, 12월에 도미가 그것이다. 천신이란 철따라 새로 난 과실이나 농산물을 먼저 신위(神位)에 올리는 일을 말하는데, 먼저 종묘에 올리기 위해 진상하던 식품이므로 좋은 품목을 올렸음은 말할 나위 없다.

한편 조선시대 순조홍석모가 지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봄철 3월(음력)에는 참조기로 국을 끓이고 한강 하류의 밴댕이·웅어회가 특미이며, 숭어와 도미도 봄철 생선이고 도미찜(승기악탕)이 별미다. 또한 복사꽃이 떨어지기 전에 복어에 파와 미나리를 넣고 국을 끓이고, 4월에는 어채와 어만두가 향미롭다(어채와 어만두는 민어요리). 여름철의 생선 음식으로는 마치(민어 말린 것)가 있고, 겨울철의 계절 음식은 청어와 대구 요리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만드는 법]

재료는 위어, 미나리, 당근, 마늘, 고춧가루, 고추장, 식초, 설탕, 막걸리, 통깨를 준비한다. 먼저 위어를 깨끗이 씻어 두께 0.5㎝, 길이 2㎝로 잘라 막걸리에 헹군 다음 건진다. 그리고 미나리, 당근 등의 채소와 초고추장 양념에 묻혀 접시에 담고 통깨를 뿌린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위어는 3월 초순에서 4월 하순에 잡히는 것과 서해안 곳곳에서 나지만 금강에서 자라는 위어를 최고로 치고 있다. 영산강 등에서 많이 잡히는 위어는 크고 값이 싸나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금강 위어 가운데서도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 지역인 금강 어귀의 유왕산 자락에서 잡은 위어를 최고로 여겨 옛날에는 임금에게 진상을 하였다. 현재는 금강하굿둑이 물길을 막아서 대부분 바다에서 잡는다.

[참고문헌]
  • 강경읍(http://ganggyeong.nonsan.go.kr)
  • 충남넷(http://tax.chung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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