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대흥리에 있는 호남선 기차역.

[개설]

강경역이 있는 강경읍은 논산시의 남부에 위치하며, 행정구역상 서부는 금강과 부여군, 남부는 전라북도 익산시 망성면과 접경 지역으로서 호남과 호서의 관문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과 어우러진 강경읍에는 논산팔경 중의 하나인 옥녀봉과 금강이 자리 잡고 있으며, 강경평야가 있어 곡창지대로 손꼽히기도 한다. 강경읍에서는 매년 10월 중순 강경발효젓갈축제가 개최되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건립경위]

강경역은 일제강점기 논산평야·호남평야·나주평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수송을 주요 목적으로 부설된 호남선 역으로 건립되었다. 논산평야·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은 철길을 이용해 강경역에서 하역되고, 강경역 옆에 위치한 강경포구를 통해 서해를 경유하여 일본으로 수탈되었다.

[변천]

강경역은 1911년 11월 10일 호남선의 연산~강경 간이 개통되면서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그러나 금강 하구를 가로지르는 둑이 생기면서 뱃길이 막혀 포구의 기능이 상실되면서 1944년 1월 1일 소화물 취급이 중지되었다. 1953년 3월 1일 5급역으로 승격되었다. 1987년 9월 28일 현재의 역사가 준공되었다. 2006년 11월 화물 취급이 중지되었다.

[구성]

2011년 현재 코레일(Korail) 대전충남본부에 소속되어 있으며, 역종별은 보통역이고, 역 등급은 2등급이다. 단말기 코드는 28이고, 승강장 구조는 혼합식(2면 6선)이다.

[현황]

2011년 현재 채문역과 용동역을 잇는 강경역에는 새마을호 5회, 무궁화호 43회 등 하루 48회의 열차가 정차한다. 호남선에 운행되는 전체 열차 수 대비 새마을호는 1/3, 무궁화호는 4/5 가량이 정차하는 수준이다. 위쪽으로 논산역과 10분, 아래쪽으로 익산역과 20분 거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강경역의 지리적 여건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횟수이다.

2015년 12월 기준 강경역의 여객 중 월간 승차 인원은 10,607명, 월간 강차 인원은 10,962명이다. 강경역의 월간 승차인원, 월간 강차인원은 논산역의 19.9%에 해당한다.

호남선의 모든 역과 마찬가지로 강경역도 서울행 손님이 전체 승객의 70% 이상이다. 대전권과 강경 지역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공무원을 비롯한 직장인들이 강경역의 중요 고객이다. 강경 지역 주민의 상당수가 농민이고 노인이기 때문에 농한기와 농번기의 이용객수 변화가 큰 것이 특징이다. 김장을 앞둔 가을철에는 강경전통맛갈젓을 구입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소비자들이 열차편으로 몰려들어 이 무렵 열차 이용객 수가 크게 늘어난다.

특히 전국 주요 역에서 젓갈관광열차가 편성돼 강경역을 찾기도 한다. 강경역사 맞은편 옆에 젓갈판매장이 마련되어 있다. 강경읍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나 시외버스가 없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었으나 KTX가 개통된 이후로는 버스를 타고 논산역이나 익산역으로 가서 KTX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 승객이 감소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