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0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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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集魚燈 |
영어의미역 | Fish Gathering Lamp |
이칭/별칭 | 뱃불,까수,수박등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경혜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주광성 있는 어족을 밀집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등불.
[연원 및 변천]
각 시기별 에너지원이 달라짐에 따라서 집어등의 형태와 종류가 변화해 왔다. 집어등은 사용 목적에 따라서 수상등과 수증등으로 나뉘며, 수상등은 수면 위에서 밝힌다. 울릉도에서 사용해 온 집어등은 대부분 수상등이며, 한때 수중등이 사용되기도 했지만 일부에 그쳤다고 한다. 경상북도 울릉 지역에서는 집어등을 뱃불이라고도 한다.
[형태]
일제강점기 때 경상북도 울릉 지역에서는 집어등의 에너지원으로 주로 송탄유나 카바이드를 사용하였다. 카바이드는 공기에 노출되면 기체로 변하는데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불을 붙여 사용하였다. 일본에서 수입한 것으로 카바이드란 말 대신 흔히 ‘까수’라고 불렀다.
카바이드 이후에는 석유와 휘발유를 이용한 집어등을 사용했다. 석유를 이용한 집어등은 수박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수박등이라고 하였으며 호롱불의 원리와 같은 것이었다. 휘발유를 이용한 집어등은 일반 가정에서 쓰는 남포등 같은 형태로, 보통 배에는 1개 내지 2개를 사용하였다. 등불의 밝기를 보완하기 위해서 오징어 낚시 도구인 사도에 전구를 달아서 사용하기도 했다. 사도는 활모양으로 생긴 철사의 양쪽 끝에 낚싯줄을 매단 것으로, 윗부분에 있는 플라스틱 상자에 전구를 넣어서 불을 밝힐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1980년대부터는 축전기를, 이후에는 자가 발전기를 이용하여서 백열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백열등의 열과 밝기가 너무 강해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빈번했다. 이때는 불빛을 차단할 수 있는 챙이 넓은 모자가 필수적이었다.
1980년대 초에 수중 집어등을 사용한 어민들도 있었는데, 이것은 수상 집어등의 보조 기구로서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일부 여유 자금이 있는 경우에 사용했을 뿐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수중등은 전구가 수압에 견딜 수 있어야 하고 전선의 접합부가 누전되지 않아야 하는 등 사용 방법이 복잡하였다. 근래에는 백열등 대신 형광등이나 절전율이 높고 강도도 센 할로겐이나 캐치라이터등을 쓴다. 5톤 배에 50개 정도의 등을 장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