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태하리에 있는 일제강점기의 가옥.

[위치]

해안 마을인 태하2리 산막으로부터 학포로 넘어가는 일주 도로에서 동북쪽으로 30m 가량 올라가면 해발 155m의 산비탈에 있다.

[형태]

이경백 가옥은 뒤편에 가파른 야산을 개간해 만든 밭이 있고, 전방은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가 바라다보이는 서북향이다.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1칸이며, 뒷면을 제외한 삼면에는 우데기가 설치되어 있다. 평면 구성은 왼쪽부터 정지, 큰방, 작은방이 1칸씩 배열된 일자형에, 정지 앞쪽으로 마구 1칸을 내어 전체적으로는 ㄱ자형이다.

축담 폭은 1.0~1.6m 내외이다. 자연석 기단 위에 세운 네모 기둥[12×12㎝]에 흙벽을 쳐서 지붕가구를 받도록 했다. 정지는 기둥만 세웠고, 우데기가 벽체를 대신하고 있으며, 왼쪽 축담에는 크고 작은 두지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우데기 재료는 앞면은 비늘판벽, 측면은 함석을 사용했다.

시멘트로 마감한 정지 부뚜막에는 두 개의 아궁이가 설치되어 있고, 방 앞에는 폭 1m의 쪽마루가 가설되어 있다. 방문은 미서기 또는 미닫이문인데, 큰방 뒷문만 외여닫이문이다. 특히 작은방은 측면에도 미서기문을 달아 집 안팎을 출입하는 데 편리하다.

천장은 방뿐만 아니라 축담에도 설치되어 있다. 방 천장은 고미반자이다. 축담에는 방벽과 기둥 사이에 가느다란 횡목 여러 개를 걸친 다음 산죽을 발처럼 엮어 깔았고, 그 위는 알매흙을 두텁게 덮어 마감한 천장이다. 마구는 후대에 단 것으로 정지 사이는 개방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가옥의 평면 및 구조는 울릉도 지역 여타 가옥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후대에 방 앞으로 쪽마루를 설치하고 마구를 증설한 것 등으로 보아 생업 및 주생활의 변화에 따른 시기적 변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