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3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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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Rock names taken from nature and history of Ulleung Island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여수경 |
[개설]
울릉군의 주도인 울릉도는 지질학적으로 제3~4기 초에 걸쳐 동해에 솟아난 거대한 화산의 정상부에 해당하며, 현무암과 조면암 등으로 이루어진 알칼리성 화산암 지역이다. 섬의 중앙부에는 울릉도의 최고봉인 성인봉[984m]이 솟아 있고, 북면에는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야지대라고 부를 만한 나리분지가 있다. 섬 전체가 하나의 화산체여서 해안의 대부분이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섬 전체에 걸쳐 모양과 생김새가 독특한 바위들이 무수하게 널려 있다.
[울릉도에서 만나는 바위들]
울릉도에서 만나는 바위들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첫째는 고대 울릉도에 세워졌던 우산국의 우해왕이나 그외 역사 속 인물들과 관련한 전설이 깃들어 있는 바위들이고, 두 번째는 모양과 생김새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 바위들이다. 바위 하나에 여러 개의 이름이 붙어 있기도 하고, 하나의 명칭이 중복되어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는 그만큼 울릉도에 독특한 모양의 바위가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1. 이야기로 만나는 바위
▶ 사자바위와 투구봉: 우산국의 마지막 왕인 우해왕과 관련한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전해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우산국이 신라에게 토벌을 당할 때 우해왕은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여 신라군과 결전을 벌이던 중 투구를 벗어던졌는데, 그곳이 지금의 투구봉이라고 한다. 또 항복을 하고 나서 죽은 뒤에 목사자로 화하여 묻힌 곳에서 생겨난 바위가 사자바위라고 전한다.
▶ 나팔봉: 투구봉 아래쪽에 있는 산으로, 신라가 우산국을 정벌하러 갔을 때 이곳에서 나팔이 울렸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제2차 세계대전과 일본이 항복했을 때도 이곳에서 나팔이 울렸다고 전한다. 지금도 울릉도에서는 이곳에서 나팔 소리가 울리면 불길한 징조로 여기어 꺼린다고 한다.
▶ 삼선암: 어미바위와 아들바위, 아비바위가 같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에 신분의 차이로 결혼하지 못한 왕자와 한 여자, 그리고 그의 자식과 관련한 전설이 전해 오는 바위이다.
2. 생김새로 만나는 바위
▶ 공암바위: 코끼리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코끼리바위라고도 하며, 바위 중간에 구멍이 뚫렸다고 하여 공암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 만물상: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를 띤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노인봉과 작지봉: 노인이 작지[지팡이]를 짚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북저바위: 저동의 북쪽에 있다고 하여 북저바위라고도 하고, 투구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투구바위라고도 불린다.
▶ 국수바위: 국수를 널어 놓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국수바위라고 부른다.
▶ 거북바위: 통구미로 가는 길목의 해수욕장에 있는 바위로, 거북이 울릉도를 오르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거북바위라 한다.
▶ 곰바위: 태하리 가는 길목에 위치한 바위로, 곰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곰바위 주변으로 사람의 형상을 닮은 인바위와 굴바위 등도 있다.
▶ 촛대바위: 저동리 앞바다에 위치하고 있는 바위로, 모양이 촛대를 세워 놓은 듯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독도의 바위들-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다]
독도를 구성하는 바위는 모두 33개인데, 공식화된 지명으로 불리는 것은 동도와 서도 두 곳뿐이다. 이에 국립지리원에서는 울릉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바위에 이름을 붙이고 이를 정식으로 지도상에 표기하고 있다. 또한 독도 주변에 있는 바위섬에도 이름을 붙여 주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국민들의 독도 사랑을 확산시키고 일본의 영유권 시비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1년부터 해양수산부와 울릉군에서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독도의 바위들에 붙여진 이름들을 보면 큰가제바위, 작은가제바위, 지네바위, 넙덕바위, 군함바위, 김바위, 보찰바위, 삼형제굴바위, 닭바위, 촛발바위, 촛대바위, 미역바위, 물오리바위, 숫돌바위, 부채바위, 얼굴바위, 독립문바위, 천장굴바위, 한반도바위, 탕건봉, 물골, 물골바위 등 스물두 곳으로, 지금도 독도 바위에 이름을 붙이는 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