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양주시에 속하는 법정읍.

[명칭 유래]

‘백석(白石)’이라는 땅 이름은 백석읍 방성리와 양주읍 유양리·어둔리에 걸쳐 있는 양주산성[구 양주 대모산성]에 흰 돌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양주산성에는 흰 돌이 없고, 다만 방성리에 소재한 양주소놀이굿전수회관 부근의 배나무 과수원에 흰 돌이 있어 이를 ‘백석’의 기원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원래 ‘백석’은 조선 시대부터 사용되던 용어로 전국 어디에나 존재한다. ‘백석’이라는 땅 이름이 존재하는 대부분의 지역을 보면 흰 돌이라는 자연물을 그대로 한자로 옮겨 ‘백석’이라고 했다기보다는 큰 들판이라는 뜻을 지닌 ‘한들’이 변하여 ‘한돌’, ‘흔돌’, ‘흰돌’을 거쳐 ‘백석’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홍복산을 넘어오든 유양동에서 양주산성을 넘어오든, 현재의 백석 지역에서 넓은 들판이 제일 먼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지역을 오갔던 옛사람들에게 산을 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넓은 들판이 크게 인상에 남아서 땅 이름을 붙이는 과정에서 한들이라고 하였을 것이다.

[형성 및 변천]

백석이라는 땅 이름은 18세기 중반의 문헌인 『여지도서(輿地圖書)』[1757]에 처음 등장한다. 18세기 후반의 문헌에서는 구체적인 마을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호구총수(戶口總數)』[1789]에는 백석면이 일패리·이패리·삼패리·사패리로 구성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어서 『동국여도(東國輿圖)』[1801~1822], 『청구도(靑邱圖)』[1834], 『양주목읍지(楊州牧邑誌)』[1842]),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1861], 『대동지지(大東地志)』[1864], 『양주목읍지』[1871], 『조선지지략(朝鮮地誌略)』[1888], 『양주군읍지(楊州郡邑誌)』[1899], 『양주읍지(楊州邑誌)』[1899]에서도 백석이라는 땅 이름이 확인된다. 백석은 양주에서 서쪽에 있으며, 읍치로부터 초경이 10리, 종경이 40리 되는 거리에 있다고 하였다. 한편 『정조실록(正祖實錄)』 18년(1794) 1월 17일조에는 양주읍치 뒤로 두 갈래의 길이 있는데, 남쪽에는 울대현이 있고 서쪽에는 백석면이 있어 곧장 관서로 통하게 되어 있다고 하였다.

대한 제국 시기에는 오늘날 백석읍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마을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제의 기록인 『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舊韓國地方行政區域名稱一覽)』[1912]에서는 방축리·산성리·대오산리·상가업리·내동리·난곡리·내고령리·마장리·고릉리·홍복리·소오산리·기곡리·홍동리·연평리·중산리·대고령리·능내리·신지리·하가업리·단촌리·천죽리·해유리·옹장리의 23개 리로 구성된다고 하였다.

일제는 식민지 조선의 지배를 보다 확고히 하려고 1914년 대대적인 행정 구역 개편에 착수하였다. 기존의 23개 리를 재구성하여 방성리·오산리·홍죽리·연곡리·영장리·기산리·가업리·복지리의 8개 리로 바꾸었다. 여기서 특기할 만한 것은 광석면 일패리·이패리, 파주군 광탄면 마장리, 고양군 신혈면 벽제리의 4개 리에서 일부를 떼내어 백석면에 편입하였고, 각 리의 구성도 대폭 변화되었다는 점이다. 면사무소는 오산리에 설치하였다. 이밖에도 일제 시대의 기록 가운데 『조선국세조사보고(朝鮮國勢調査報告)』[1930]에는 1925년~1930년 당시 백석면 인구가 6천여 명에 달한다고 하였다.

해방 후에도 일제 초기에 개편된 백석읍 행정 구성은 계속 유지되었다. 1940년대 말 정부의 공식 기록인 『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地方行政區域名稱一覽)』[1949]에서 나타나는 백석면 역시 오산리·방성리·홍죽리·연곡리·영장리·기산리·가업리·복지리의 총 8개 리로 이루어져 있다. 『지방행정구역명감(地方行政區域名鑑)』[1959]과 『한국의 발견』[1983]을 보면 백석면의 면적과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83년 2월 15일 「대통령령」 제11027호에 따라 기산리와 영장리 등 2개 리가 파주군으로 이속되었다가 이 중 기산리의 일부는 1987년 1월 1일에 다시 환원되어 7개 리를 이루게 되었다. 2001년 10월 1일 백석면이 백석읍으로 승격되었고, 2003년 10월 19일 양주군이 양주시로 승격되면서 양주시 백석읍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자연 환경]

백석읍은 남쪽의 앵무봉(鸚鵡峰)[621.8m]으로부터 시작하여 북쪽의 노아봉(老兒峰)[336m]에 이르기까지 한강봉(漢江峰)[436m]과 은봉산(隱鳳山)[379m] 등이 연봉을 이루어서 동서의 지형 구분이 뚜렷하다. 따라서 북쪽의 백석읍 오산리부터 광적면 가납리와 광석리에 걸쳐 드넓은 분지가 발달되어 있고, 그 외의 지역은 거의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황]

백석읍은 양주시 서남쪽에 위치한다. 201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총 면적은 41.46㎢이고, 2016년 6월 30일 현재 인구는 총 11,160세대에 28,828명[남자 14,612명, 여자 14,216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오산리·방성리·홍죽리·연곡리·기산리·가업리·복지리의 7개 법정리와 36개 행정리로 이루어져 있다. 양주시에서 장흥면 다음으로 면적이 넓다.

오산리에 백석읍사무소를 비롯하여 경찰지서, 농협 등이 있다. 최근 복지리와 가업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증하였으며, 그 결과 2001년 10월 1일 백석읍으로 승격하였다. 백석읍은 양주를 대표하는 농산물인 부추의 주 생산지이며, 역시 양주의 대표 제품인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동쪽은 양주시 양주1동의 유양동 및 어둔동, 서쪽은 파주시 광탄면, 남쪽은 양주시 장흥면, 북쪽은 양주시 광적면과 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