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2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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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安-里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문화유산/무형 유산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 대안 1길[대안리 226]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은정 |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 대안1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위해서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동제(洞祭)는 마을 공동체의 풍작을 기원하면서 주민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간 신앙으로서 동제는 크게 유교식과 무속식이 있는데, 영천 지역의 동제는 대부분 유교식에 해당한다. 이것은 조선 중기 이후부터 유교적인 이념이 민간에까지 뿌리를 내려 정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 화산면 대안1리 동제는 전형적인 유교식 기제사의 형식을 보여 준다.
[신당/신체의 형태]
화산면 대안1리의 신체는 수령이 200년 가까이 되는 느티나무이다. 높이는 17.5m, 흉고 직경 3.4m, 수관 폭 24m 가량이 된다. 주민들은 이 느티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 느티나무에서 잎이 돋아나는 상태를 보면서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이 남아 있다.
이를테면 봄철에 잎이 일시에 함께 피게 되면 그 해 농사가 풍작이 되고, 나무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피는 시기가 각각 다르면 흉작이 된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풍속은 자연의 변화 양상을 통해 올해의 농사가 풍년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비단 대안1리 마을뿐 아니라, 농촌 사회에서 흔히 행해지는 점복 행위에 해당한다.
[절차]
영천시 화산면에는 동제를 모시는 마을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화산면 대안1리의 경우는 간소하게나마 오늘날까지 동제가 전승되고 있는 곳이다.
대안1리에서는 정월 보름날 아침에 이 느티나무에다가 동제를 모시고 있다. 이장 이영환 씨에 따르면, 제물은 밤·대추·사과·배와 같은 실과와 포를 준비해서 진설하고 술 한 잔 올리는 정도에 그친다고 한다. 보름날 아침에 마을회관에 모여서 제관을 선정하는데, 연세 드신 분들 중심으로 선정하게 된다고 한다. 세 명의 제관이 당나무에 가서 간단하게 동제를 지내고 오면, 마을 주민 전체가 참석하는 ‘동 총회’를 개최한다.
[현황]
대안1리 동제는 유교식 기제사 형식으로 간소하게 치르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정월 보름 행사가 대안1리의 행사 중에서는 일 년 가운데 상당히 큰 규모이다. 동제를 지낸 직후에 ‘동 총회’를 개최하고 여기에서는 작년의 지출 내역을 결산하고 당해의 예산안을 결정한다. 그리고 부녀회의 요청이 있으면 윷놀이를 하기도 하며 이 모든 예산은 동 자금에서 충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