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5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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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仙源洞半月- |
영어의미역 | Tug-of-war of Banwol Village, Seonwon-do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선원동 반월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준옥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선원동 반월마을에서 정월대보름에 하는 줄다리기 놀이.
[개설]
1995년 1월 26일 제보자의 집에서 황병선[남, 67]이 제보한 바에 따르면 반월마을의 줄다리기는 1960년대 초반까지 전승되었다. 남·여로 편을 갈라 줄을 당겼으며, 여자의 수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항상 여자편이 이겼다. 남자는 20세 이상이 되어야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놀이도구 및 장소]
설을 쇠고 나면 짚을 걷기 시작한다. 줄은 외줄이며, 마을회관 뒤에 있는 논에서 드렸다. 줄을 드릴 때는 남자들만 참여한다. 줄은 대개 14일경에 완성된다. 줄이 완성되면 마을 대표가 간단히 술을 따르고 고사를 모신다. "줄이 끊어지지 않고 풍년이 들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고사가 끝나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줄을 메고 마을 안 골목을 돌아다닌다. 줄다리기가 끝날 때까지 줄은 마을 창고에 보관한다.
[놀이방법]
정월 대보름날 아침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줄을 메고 마을 샘으로 가서 인사를 한다. 샘문 앞에 있는 큰 돌 위에 제물을 차리고 매구를 치며 "우리 마을 시절 좋게 해주십시오."하고 빈다. 샘은 마을의 어른이기 때문에 잘 모셔야 한다. 인사를 마치면 회관마당에 줄을 내려놓고 "저녁에 보자"며 돌아간다. 줄다리기는 15일 저녁에 시작하는데 줄을 드린 곳에서 한다.
마을 사람들이 모이기 전 회관마당에서 윷놀이가 벌어진다. 윷놀이도 남녀 2명씩 편을 갈라 한다. 한편에서는 매구를 치며 분위기를 북돋운다. 줄다리기를 하기 전 고사를 모신다. 심판관이 술과 과일 등을 준비하여 절을 올린다. ‘줄은 뱀이며, 뱀은 물’이기 때문에 잘 모셔야 한다. 심판관은 "샘물 퐁퐁 나고 자손들 탈 없이, 농사는 대풍 들게 해주십시오."하고 빈다.
호미로 땅을 파서 경계를 표시하고, 줄 가운데에는 작은 솔가지를 꽂아놓는다. 준비가 되면 심판관이 징을 쳐서 신호한다. 줄다리기는 모두 세 판 하는데, 새로 판이 바뀔 때마다 자리를 바꾼다. 남자 편은 열세이기 때문에 주머니에 돌을 담아 끌려가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결국 여자편의 승리로 끝난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함께 줄을 메고 「어헐싸 덜이덜렁」을 부르며 마당을 돈다. 여자들은 기분이 좋아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남자들은 "내일 보자"며 맥없이 돌아간다. 놀이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줄은 마을 창고에 넣어 보관하며, 줄다리기 할 때만 내어 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정월 17일 줄다리기가 모두 끝나면 18일 오후쯤 남자 3~4명이 ‘종내 꼬랑’으로 줄을 옮긴다. 그 곳에서 작두로 두 뼘 정도 되게 잘라 "금년에 사고 없이 잘 보내게 이 액맥이 우리가 던진께 그리 아쇼." 하며 물에 흘려보낸다. 이는 마을의 부정이나 액 등을 몰아내는 것으로, 물에 잘 흘러가야 마을이 편안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