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0753
한자 石炭産業
영어공식명칭 Coal Mining Industry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미산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필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47년 - 성주탄광 채굴 시작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49년 - 대천탄광 채굴 시작

[정의]

충청남도 보령 지역에서 8·15해방 이후부터 1990년대까지 활발했던 산업 분야 중 하나.

[개설]

한국의 석탄산업은 일제 강점기 발달하기 시작하여 1980년대 정점을 찍고 오늘날에는 쇠퇴하고 있는 산업 분야이다. 보령의 석탄산업 또한 한국의 석탄산업과 궤를 같이 한다. 보령의 석탄산업은 해방 이후 발달하기 시작하여 1980년대 정점에 달하였고, 1990년대 쇠퇴하였다. 한때 성주면미산면의 인구 중 3분의 1이 석탄 관련 산업에 종사하였으나, 2022년 현재는 흔적으로만 남아있다. 그 흔적은 성주면 성주리의 사택촌, 보령석탄박물관, 냉풍욕장, 버섯재배시설, 석탄산업 희생자 위령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령 석탄 산업의 발달과 소멸]

보령 지역에 석탄이 매장되어 있음을 확인한 시점은 일제 강점기였다. 조선총독부는 조선 내 지하자원을 파악할 목적으로 충청남도 일대의 지질을 정밀 조사하였는데, 이때 충청남도 서남부 지역에서 충남탄전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충남탄전은 중생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보령 지역의 대동누층군 퇴적암층에서 석탄 매장층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보령 지역의 석탄층은 고생대층이 아니라 중생대층에 존재하여 석탄 품질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따라서 조선총독부는 충남탄전보다는 석탄의 품질이 우수한 평남탄전, 삼척탄전을 먼저 개발하였기 때문에 일제 강점기에는 보령 지역에 석탄이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본격적인 석탄산업의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보령의 석탄산업이 개발되기 시작한 시점은 8·15해방 이후였다. 근대화, 산업화가 국가의 정책 방향이었지만, 당시 국내에 동력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보령의 탄광은 1947년 성주탄광, 1949년 대천탄광을 시작으로 1987년까지 다수의 사업자가 광업권을 등록하여 개발하였다. 따라서 보령의 미산면성주면의 석탄산업 관련 종사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1963년 미산면의 전체 1만 3743명의 인구 중 광업 종사자의 수는 1,795명으로 13.1%의 비율이었지만, 정점인 1987년에는 전체 1만 4157명 중 석탄산업 종사자 수는 3,816명으로 27%를 차지하여 크게 증가하였다. 성주면의 경우 1986년 이전 통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1987년 전체 7,826명 중 석탄산업 관련 종사자의 수가 2,739명으로 34.8%를 차지함을 확인할 수 있다.

석탄산업은 사고, 부상, 질병 위험이 높은 매우 위험한 산업이었지만, 보수는 당시 일반 공무원의 3배에 달하였다. 따라서 석탄산업이 발달한 미산면성주면 일대에는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되었으며, 탄광촌이 조성되었다.

하지만 국가의 에너지 정책이 국제 유가 안정으로 인해 ‘주유종탄(主油從炭)’으로 바뀌고, 보령 탄광의 탄층이 심부화되면서 생산비가 증가하는 반면, 탄질이 저하되자 정부는 석탄산업에 대해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 석탄산업 구조조정 정책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이라고 부른다.

정부는 국내 석탄산업의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89년부터 생산량 10만 톤 미만의 영세 탄광에 대해 폐광을 유도하였다. 이에 따라 보령의 탄광도 1989년부터 하나 둘 폐광되기 시작하여 1994년 모두 폐광되었다. 석탄산업에 종사하던 주민들도 업종을 전환하거나 전출하여 1994년 미산면성주면의 인구가 크게 줄어들었고, 2022년 기준 석탄산업 관련 종사자의 수가 0명에 이르렀다.

폐광이 이루어지면서 보령시는 1989년부터 폐광 지역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광해방지사업, 산림복구사업, 산사태 방지사업 등을 수행해 오고 있다. 또 지역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재생을 위해서 폐갱도를 이용한 버섯재배시설 육성, 냉풍욕장, 석탄박물관 조성을 통한 볼거리 조성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오늘날 보령에서 석탄산업은 소멸 단계에 있으며, 그 흔적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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