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밟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40
영어공식명칭 Stepping on a Bridge|Daribapgi
이칭/별칭 답교,답교놀이,답교지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노는 시기 음력 1월 15일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정월대보름날 저녁에 행하는 세시풍속.

[개설]

다리밟기는 해마다 정월대보름날 저녁에 인공 구조물인 다리[橋]를 밟으며 건강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이다. 답교(踏橋), 답교놀이라고도 한다. 다리를 밟음으로써 신체의 일부인 다리가 건강해진다는 언어 주술적 관념과도 관련이 있는 건강 기원 풍속이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다리밟기에 많은 이가 참여하여 즐겼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다리밟기를 하면 1년간 다릿병을 앓지 않으며 열두 다리를 건너면 1년 내내 액을 면한다고 믿었다.

[연원]

정월대보름에 행하던 다리밟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조선 시대의 여러 문헌에 다리밟기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수광(李睟光)의 『지봉유설(芝峯類說)』, 유득공(柳得恭)의 『경도잡지(京都雜志)』, 김매순(金邁淳)의 『열양세시기(冽陽歲時記)』 등에 다리밟기의 명칭과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이수광은 다리밟기를 ‘답교지희(踏橋之戱)’라 적고 “고려 시대부터 전래된 풍속이다”라고 하였다.

[놀이 방법]

부여 지역의 다리밟기는 정월대보름날 달이 뜨면 시작된다. 저녁에 미리 보아 둔 다리로 나가 달이 뜨기를 기다리다가 달이 뜨면 다리를 건넌다. 일반적으로 다리를 한 번 건넜다가 다시 본래의 위치로 돌아오면 다리밟기가 완성된다. 이렇게 하면 그해 내내 다리의 건강이 유지되고 아프지 않게 된다고 여긴다. 또 여기에 더하여 좋지 않은 각종 질병까지도 퇴치할 수 있다고도 믿는다. 이런 이유로 많은 이가 다리밟기에 참여한다.

조선 후기 세시기인 『열양세시기』에는 “이날 열두 다리를 건너면 1년 열두 달 동안의 액을 막는다고 하여 재상 귀인부터 미천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다리밟기를 하였다”라고 적고 있다. 이처럼 옛날에는 여러 다리를 찾아다니며 다리밟기를 행하였음을 볼 수 있다. 또 다리를 왕복하는 횟수와 관련된 구전도 전한다. 다리밟기를 하는 이가 하나의 다리를 12번 반복하는데, 이는 1년 열두 달 무난하게 지내고자 하는 뜻에서라고 한다. 그리고 가장 오래된 다리를 택하여 자신의 나이만큼 반복하여야 건강하다고 하는 속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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