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1237
한자 禁-
영어공식명칭 Geumjul
이칭/별칭 검줄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옥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금기|속신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부정을 막고자 매는 새끼줄.

[개설]

금줄은 금하는 줄이라는 뜻으로, 부정(不淨)한 것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치는 새끼줄이다. 볏짚으로 만들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새끼줄과는 달리 왼쪽으로 꼬아 만든다.

금줄의 종류에는 출산한 후에 집 대문에 치는 금줄, 동제를 지낼 때 마을 어귀나 동네 우물, 제관의 집, 당산나무, 당집 등 신체(神體)나 신체 주변에 치는 금줄, 장을 담글 때 장독대에 두르는 금줄 등이 있다. 출산한 집에 치는 금줄은 아이가 태어났음을 알려 부정한 사람들의 출입을 막을 뿐 아니라 아이의 성별을 표시하기도 한다. 동제 때 치는 금줄은 제사를 지내는 곳이 오염되는 것을 막고 마을 전체가 신성하고 정결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암묵적인 약속이며, 외부인들의 출입을 금하는 의미를 띠기도 한다. 장독대에 치는 금줄은 새로 담근 장의 맛이 상하지 않도록 부정을 막는다는 의미이다.

[연원 및 변천]

민속학자 손진태는 금줄을 ‘검줄’이라 칭하고 도작(稻作)문화권의 문화적 산물이라 여겼다. 해남 지역에서도 금줄을 검줄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금줄은 매우 오래된 풍속이며 해남 지역에서는 현재까지도 부분적으로 발견되는 풍속이다. 특히 동제를 지내는 마을을 방문하면 금줄이 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출산 후에 금줄을 치는 풍속은 거의 사라졌지만 2015년 『해남우리신문』에 해남군 문내면 무고리 궁항마을에서 외손녀의 출산을 축하하고 아이가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금줄을 친 사연이 소개된 적이 있다.

[절차]

금줄을 만들려면 먼저 일정한 양의 볏짚을 두 가닥으로 나누어 너비 1.5~2㎝ 정도의 굵기와 길이 15~30㎝ 정도로 왼새끼줄을 꼰다. 이렇게 꼰 왼새끼줄에 다른 물건을 첨가하면 금줄이 만들어지는데, 첨가되는 물건은 금줄의 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동제를 지낼 때 치는 금줄과 장독대에 치는 금줄은 새끼줄 사이에 백지를 끼우는 것이 보편적인 형태이다. 출산 후의 금줄은 태어난 아기의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데, 사내아이를 낳으면 숯과 빨간 고추를 끼우고,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백지와 솔잎, 또는 숯과 솔잎을 끼운다.

금줄을 쳐 두는 기간은 집안에 따라 세이레 동안 치기도 하고, 일곱이레 동안 치기도 한다. 금기가 끝나면 금줄을 거두어 태우거나 대문 옆에 놓아 두어 자연스럽게 썩어 없어지게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금줄은 성스러운 공간과 속된 공간을 구분하는 종교적 의미도 깃들어 있지만, 출산 후 몸이 약해진 산모와 갓 태어난 신생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용적 목적도 담긴 행위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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