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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 쓴 시아버지를 구해 준 박문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901287
영어공식명칭 Park Moon Soo, who Saved Falsely Accused Someone's Father-in-law
이칭/별칭 「박문수 설화 ②」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남양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신찬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80년 8월 20일 - 「누명 쓴 시아버지를 구해 준 박문수」 안봉명[남, 78]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1년 6월 30일 - 「누명 쓴 시아버지를 구해 준 박문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1-4에 「박문수 설화 ②」라는 제목으로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9월 20일 - 「누명 쓴 시아버지를 구해 준 박문수」 양주문화원에서 간행한 『양주군지』에 「박문수 설화 ②」라는 제목으로 수록
관련 지명 남양주시 - 경기도 남양주시
채록지 갈매동 -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성격 민담|신이담
주요 등장 인물 박문수
모티프 유형 산신령의 도움으로 포흠을 진 사람 돕기|누명 쓴 시아버지 구하기|박문수의 문제 해결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어사 박문수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누명 쓴 시아버지를 구해 준 박문수」는 어사 박문수(朴文秀)[1691~1756]가 정체불명의 사람의 도움으로 한 여인의 남편을 구하고, 죽은 여인의 시아버지까지 구하여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박문수는 조선 후기의 문인이며, 네 번에 걸쳐 어사로 파견된 행적으로 인하여 암행담(暗行談)이 중심이 되는 설화가 많이 전래되고 있다. ‘박문수 설화’에 등장하는 박문수는 암행어사를 대표하는 인물로 기능한다. ‘박문수 설화’는 박문수의 실제 행적과 관련되기보다 ‘박문수’라는 이름을 내세워 다양한 암행담을 아우르고 있는 이야기에 가깝다.

박문수 설화는 문헌설화의 경우 『기문총화(記聞叢話)』와 『계서야담(溪西野談)』, 『청구야담(靑邱野談)』 등을 비롯한 조선 후기의 야담집에 수록되어 전한다. 박문수 구전설화는 경기도 남양주시 외에도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며 『한국구비문학대계』 등의 설화 자료집을 통하여 오늘날까지 전하여지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누명 쓴 시아버지를 구해 준 박문수」는 1980년 8월 20일 경기도 남양주군 구리읍 갈매리[현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서 주민 안봉명[남, 78]에게 채록한 것이다. 1981년 6월 30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1-4-의정부시·남양주군에 「박문수 설화 ②」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다. 「박문수 설화 ②」는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간행한 『양주군지』에도 재수록되었다. 디지털양주문화대전에도 동일한 자료가 「누명 쓴 시아버지를 구해 준 박문수」라는 제목으로 등재되어 있다.

[내용]

어느 날 키가 큰 사람이 어사 박문수를 알아보고는 자신이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말하였다. 자신만 따라오라는 말에 박문수가 뒤를 따라가다가 어떤 남자를 만났다. 키 큰 사람이 그 남자에게 아버지의 병 때문에 약을 지으러 가느냐고 묻자, 남자가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키 큰 사람은 남자에게 약을 100냥에 팔았고 그 돈을 그날의 식비로 모두 지출하였다. 이틑날에도 박문수는 키 큰 사람과 함께 길을 갔다. 얼마 뒤 키 큰 사람이 박문수를 잠시 기다리게 하고 노름판에 가서 투전으로 1,000냥을 따서 망태기에 짊어지고 왔다. 키 큰 사람은 돈이 든 망태기를 박문수에게 짊어지게 하고 계속하여서 길을 걸어갔다. 날이 저물어 둘은 어느 집에서 묵어 가게 되었다.

박문수가 자다가 깨어 보니 키 큰 사람은 사라진 뒤였고, 자신은 바위 밑에서 돈이 든 망태기를 베고 자고 있었다. 기가 막히다고 생각하며 일어나 앉아 있었더니, 어디선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박문수가 소리를 따라가 보니 한 여인이 소나무에 촛불을 켜 놓고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옥에 갇힌 남편이 살아서 나올 수 있게 하여 달라는 것이었다. 박문수가 사연을 물으니, 여인은 남편이 나라에 바쳐야 하는 돈으로 노름을 하여 모두 잃고 옥에 갇히게 되었다고 하였다. 박문수는 자신이 가진 돈 1,000냥을 여인에게 주어 여인의 남편이 풀려날 수 있게 하였다.

계속 길을 가다가 산마루턱에서 잠시 쉬고 있던 박문수는 바랑을 멘 승려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승려는 박문수와 같은 박씨 성을 가졌는데, 나이는 박문수보다 많았다. 박문수는 승려를 형님으로 모시고 의형제를 맺었다. 그때 소복을 입은 한 여자가 박문수와 승려 곁을 지나갔다. 승려가 그 여자를 빤히 쳐다보았다. 박문수가 여자를 빤히 보는 까닭을 물으니, 승려는 몇 달 전 가을에 면화를 동냥하러 갔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승려는 면화 동냥을 위하여 집집마다 찾아다니다가 문구멍으로 밖을 내다보던 각시를 발견하고 범하려 하였는데, 각시가 끝까지 저항하자 칼로 죽이고 달아났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때 죽인 각시가 방금 지나간 소복 입은 여자 같다는 것이었다.

죽은 각시는 승려가 면화 동냥을 갔던 집의 며느리였다.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둑 너머 동생의 집에 점심을 먹으러 가 있는 동안 며느리는 집에 혼자 있었다. 시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와 며느리를 찾았지만 며느리는 대답이 없었다. 방문을 열어 본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칼에 맞아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집에 누군가 다녀간 흔적이 없으니 고을 원은 시아버지를 범인으로 지목하였다. 시아버지는 옥에 갇혀 사형에 처하여질 위기에 놓였다.

사형이 집행되는 날 박문수가 때마침 그 고을을 지나게 되었다. 박문수는 석왕사에 있는 박희경이라는 승려가 진짜 범인이며 면화 동냥을 다니다가 여인을 죽인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광대 셋을 불러 박희경을 잡아 오게 하였다. 잡혀 온 박희경은 박문수의 말대로 면화 동냥을 갔다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하였다. 박문수는 장계를 올려 이 사건을 임금에게 보고하여 더 높은 벼슬에 오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누명 쓴 시아버지를 구해 준 박문수」의 주요 모티프는 ‘산신령의 도움으로 포흠(浦欠)을 진 사람 돕기’, ‘누명 쓴 시아버지 구하기’, ‘박문수의 문제 해결’ 등이다. 구연된 이야기에는 자세한 내막이 드러나지 않지만 유사한 내용의 ‘박문수 설화’에 근거할 때, 박문수에게 1,000냥을 주고 사라진 키 큰 사람은 남편이 옥에 갇힌 여인을 돕기 위하여 나타난 산신령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산신령이 남기고 간 돈으로 박문수는 포흠의 죄를 지은 남편이 옥에서 풀려나게 도왔다. 이어서 우연히 한 승려를 만나 의형제를 맺게 된 박문수는, 한 고을에서 발생한 각시 살인 사건의 범인이 바로 그 승려인 것을 알고 억울하게 범인으로 지목된 각시의 시아버지를 구하게 된다. 「누명 쓴 시아버지를 구해 준 박문수」박문수를 돕는 신비로운 존재가 등장하는 신이담이며, 어사로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박문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참고문헌]
  • 『한국구비문학대계』 1-4(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1)
  • 『양주군지』 (양주문화원, 1992)
  • 『남양주시지』 (남양주시지편찬위원회, 2000)
  • 남양주시청(https://www.nyj.go.kr)
  • 디지털양주문화대전(http://yangju.grandculture.net)
  • 한국민속대백과사전(https://folkency.nfm.go.kr)
  • 한국구비문학대계(https://gubi.aks.ac.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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