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에 묘소가 있는 조선 전기의 문신.

[가계]

박가흥(朴可興)[1347~1427]의 본관은 순천(順川)이며, 자는 안중(安中)이다. 할아버지는 박원룡(朴元龍)이고, 아버지는 문하시중을 지낸 평원부원군(平原府院君) 박천상(朴天祥)이다. 부인은 도첨의찬성사 정을보(鄭乙輔)의 딸 진주 정씨(晉州 鄭氏)이며, 아들은 평양군(平陽君) 박석명(朴錫命)이다.

[활동 사항]

박가흥은 1347년(충목왕 3)에 태어났다. 음서로 산원(散員)에 임명되어 관직에 나아가 이후 삼사좌윤·우부대언·예의판서·전법군부판서·밀직부사 등을 역임하였다. 이인임(李仁任) 일파가 축출될 때 연루되어 1388년(우왕 14) 순천으로 유배되었다. 1390년(공양왕 2)에는 이초(李初)의 옥사와 연관된 김종연(金宗衍)을 숨겨 주었다가 다시 유배되었다.

박가흥은 조선 건국 후 태종(太宗) 대에는 아들 박석명의 공으로 판공안부가 되었으며, 1414년 검교의정부좌참찬에 제수되었다. 검교의정부찬성·우의정으로 있다가 나이가 들어 벼슬을 사양하고 물러났으며, 1427년(세종 9) 사망하였다.

[묘소]

박가흥의 묘소는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산31에 있다. 흙으로 활개를 평평하게 만들고 그 아래에 돌로 곡장을 만들었으며, 가운데에 봉분을 ‘ㅁ’자 형태로 만들었다. 봉분 앞에는 2기의 묘비가 있는데, 우측은 비교적 최신의 것이며 나머지는 고려식 묘표이다. 묘표 앞에는 혼유석, 상석, 계체석이 있다.

[상훈과 추모]

박가흥은 사망한 뒤 정후(靖厚)라는 시호를 하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