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에 묘소가 있는 조선 전기의 문신.

[가계]

유강(兪絳)[1510~1570]의 본관은 기계(杞溪)이며, 자는 강지(絳之), 호는 만수(晩修)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유해(兪解)이고, 할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 유기창(兪起昌)이다. 아버지는 예조판서 유여림(兪汝霖)이고, 어머니는 성담명(成聃命)의 딸 창녕 성씨(昌寧 成氏)이다. 첫 번째 부인은 주부 남숭원(南崇元)의 딸이고, 두 번째 부인은 무송수(茂松守) 이억년(李億年)의 딸 전주 이씨(全州 李氏)이다. 아들은 유영(兪泳)·유함(兪涵)이고, 사위는 박호현(朴好賢)이다.

[활동 사항]

유강은 1510년(중종 5)에 태어나 1532년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1541년 치러진 알성시에서 을과 1위로 급제하여 승문원부정자로 관직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후 전라도관찰사·대사간 등을 역임하였으며, 1558년(명종 13) 첨지중추부사로 있을 때 사은사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다.

유강은 호조판서로 두 차례 재임하면서 비용 절감을 급선무로 삼아 왕실이나 권신이라 하더라도 법에 따라서 처리하였고, 평안도관찰사로 있을 때에는 관서 지방 유생들의 중앙 진출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유강은 1570년(선조 3) 사망하였다.

[묘소]

유강의 묘소는 남양주시 화도읍 수레로 1091[차산리 산67-1] 기계 유씨의 문중 묘역에 있다. 묘소에는 혼유석·상석·향로석·망주석·문인석 등의 석물이 있고, 비신은 비문의 판독이 불가능할 정도로 마모되어 있다. 신도비는 묘소 아래에 정자각을 세워 보존하고 있다.

[상훈과 추모]

1663년(현종 4) 이경직(李景稷)·남이흥(南以興)·이수(李晬)와 함께 시호를 받았는데, 유강의 시호는 숙민(肅敏)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