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에 묘소가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가계]

김육(金堉)[1580~1658]은 본관이 청풍(淸風)이고, 자는 백후(伯厚), 호는 잠곡(潛谷)·회정당(晦靜堂)이다. 고조할아버지는 기묘명현(己卯名賢) 김식(金湜)이고, 고조할머니는 효령대군의 증손녀 전주 이씨이다. 아버지는 영의정에 추증된 김흥우(金興宇)이고, 어머니는 조희맹(趙希孟)의 딸 한양 조씨(漢陽 趙氏)이다. 어머니 조씨의 둘째 큰할아버지가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이다. 김육의 부인은 윤급(尹汲)의 딸 파평 윤씨이다. 윤씨와의 사이에 2남 3녀를 낳았다. 딸 셋을 먼저 낳고 아들 김좌명과 김우명을 낳았는데, 김우명은 종숙 김지(金址)의 양자가 되었고 딸은 현종의 비 명성왕후가 되었다. 김좌명은 선조 의빈 동양위(東陽尉) 신익성(申翊聖)의 사위가 되어 김석주(金錫胄)를 낳았다.

[활동 사항]

김육은 1580년(선조 13) 7월 14일 한성 마포리에 있는 외가에서 태어났다. 1588년 조호익(曺好益)에게 수학하였다가 1594년(선조 27) 해주에 피난 가 있으면서 성혼(成渾)에게 수학하였다. 1594년 아버지의 상을 당하여 해주에 장사 지냈다가 1600년(선조 33) 어머니 한양 조씨가 사망하자 양주[현 남양주] 금촌의 선영(先塋)으로 이장하여 합장하였다.

1604년(선조 37) 윤급의 딸 파평 윤씨와 혼인하였고, 1605년에는 생원시에 급제하였다. 광해군 연간에는 광해군의 난정을 피하여 경기도 가평 잠곡 청덕동(淸德洞)에 은거하며 농사짓고 생활하다가, 1624년(인조 2) 증광문과에 장원 급제하였다. 이후 사헌부지평, 사간원정언, 이조정랑 등 청요직을 거친 뒤 1633년(인조 11) 동부승지에 올랐다. 이후 인조 말 대사헌과 예조판서를 거쳐 1649년(인조 27) 우의정에 올랐다.

1650년(효종 1) 대동법의 추진과 왕의 인사권을 두고 새로이 진출한 김집(金集), 송시열 등 산당 세력과 첨예한 갈등을 이루었는데, 김육은 인사권이 왕의 고유한 권한이라고 주장하였다. 효종이 김육의 주장을 들어 주어 산당 세력은 다시금 조정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1651년 김육의 손녀이자 김우명의 딸 청풍 김씨가 세자빈[현종의 비 명성왕후]에 간택되었고, 김육은 영의정에 올라 확고한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호서 지방에 대동법을 추진하였다. 1654년 이후 국정 현안이 대동법에서 북벌로 전환되었기에 김육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대동법 추진은 일임받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다. 1658년(효종 9) 9월 4일 한성 회현동 집에서 79세로 사망하였고, 11월 양주 금촌에 장사지냈다.

[학문과 저술]

김육의 저서로는 『잠곡유고(潛谷遺稿)』, 『잠곡별고(潛谷別稿)』, 『잠곡유고보유(潛谷遺稿補遺)』, 『잠곡속고(潛谷續稿)』, 『천성일록(天聖日錄)』, 『청풍세고(淸風世稿)』, 『조천일기(朝天日記)』, 『기묘록(己卯錄)』, 『잠곡필담(潛谷筆談)』, 『당삼대가시집(唐三大家詩集)』, 『유원총보(類苑叢寶)』, 『구황촬요(救荒撮要)』, 『벽온방(辟瘟方)』, 『종덕신편(種德新編)』 등이 있다.

[묘소]

김육의 묘는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 산41-1번지의 청풍김씨문의공파묘역에 있다. 김육선생신도비는 삼패동 산41-15번지에 있다.

[상훈과 추모]

김육은 1659년(효종 10) 호서 지역 백성들이 ‘대동선혜비(大同宣惠碑)’를 세웠으며, 1660년(현종 1) 문정(文貞)의 시호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