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조춘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901342
한자 次早春韻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기도 남양주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정장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570년 6월 3일 - 「차조춘운」 김상헌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1652년 6월 25일 - 「차조춘운」 김상헌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671년연표보기 - 「차조춘운」 『청음집』에 수록
배경 지역 왕숙천 -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지도보기
성격 한시
작가 김상헌

[정의]

조선 후기 문인 김상헌이 경기도 남양주의 풍경을 보고 지은 한시.

[개설]

「차조춘운(次早春韻)」은 조선 후기 문인 김상헌(金尙憲)[1570~1652]이 경기도 남양주의 풍경을 보고 지은 한시이다. 김상헌의 본관은 안동(安東)이고, 자는 숙도(叔度), 호는 청음(淸陰)·석실산인(石室山人)·서간노인(西磵老人)이다. 부제학, 예조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병자호란(丙子胡亂)[1636] 때 최후까지 주전론(主戰論)을 주장하였고, 인조(仁祖)[1595~1649]가 청나라에 항복하자 안동(安東)으로 은퇴하였다. 이후로도 청나라에 병사를 내주는 것을 반대하는 상소를 올려, 청나라에 압송되어 6년 동안 감금되기도 하였다. 효종(孝宗)[1619~1659]이 즉위한 뒤 북벌을 추진할 때 이념적 상징이 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문집은 「조천록(朝天錄)」, 「남사록(南槎錄)」 등을 엮은 『청음집』이며, 「차조춘운」은 『청음집』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다.

[구성]

「차조춘운」의 형식은 칠언절구(七言絶句)이고, 3수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

「차조춘운(次早春韻)」[조춘 시의 운을 차운하다]

1수

수제성변야마비(水際城邊野馬飛)[시냇가와 성 주변에 아지랑이 피어나고]

점문궁루주간희(漸聞宮漏晝間稀)[궁루 소리 점차 낮에 흐릿하게 들리누나]

동풍일일미무록(東風日日蘼蕪綠)[봄바람이 날로 불어 어린 풀들 파래지매]

새북강남총억귀(塞北江南摠憶歸)[남쪽 북쪽 모든 이들 돌아가길 생각하네]

2수

조래백설암서산(朝來白雪暗西山)[아침 되자 눈이 내려 서쪽 산이 어둑한데]

묘주삼배압조한(卯酒三盃壓早寒)[묘주 석 잔 들이키니 새벽 추위 녹는구나]

창외일고유미기(窓外日高猶未起)[창 밖에 해 높이 떠도 일어나지 아니하니]

수간제조정관관(睡間啼鳥正關關)[잠결에 새 우는 소리 시끄럽게 들려오네]

3수

왕탄유수입강타(王灘流水入江沱)[왕탄의 물 흘러흘러 타강으로 들어가고]

강산송림시아가(江上松林是我家)[강가에는 솔숲 있는 곳에 바로 내 집 있네]

작야몽심조석로(昨夜夢尋烏石路)[어젯밤에 꿈속에서 검은 돌길 갔었는데]

산전산후조매화(山前山後早梅花)[산 앞쪽과 산 뒤쪽에 이른 매화 피었었네]

[특징]

차운시(次韻詩)는 다른 사람의 시 운자(韻字)를 따서 시를 짓는 방법이다. 차운시는 중국 당나라부터 본격적으로 유행되었으며, 송나라 이후에 더욱 성행하였다. 현재에도 한시를 향유하는 사람에게 인기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차조춘운」은 총 3수로 이루어진 시이므로 첫 수의 압운은 ‘비(飛)’, ‘희(稀)’, ‘귀(歸)’이며, 두 번째 수의 압운은 ‘산(山)’, ‘한(寒)’, ‘관(關)’, 세 번째 수의 압운은 ‘타(沱)’, ‘가(家)’, ‘화(花)’이다. 김상헌은 차운을 통하여 봄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왕탄(王灘)은 미호팔경(渼湖八景) 중 하나이며, 왕숙천(王宿川)이라고도 한다. 왕숙천은 경기도 남양주시와 구리시를 지나는 하천이다. 김상헌「차조춘운」에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명소를 시제로 사용하여 현장감을 살리고 있다. 또한 아지랑이가 피어나거나, 봄바람에 대한 이야기, 각지의 사람의 향수를 자극하는 시어를 통하여 봄날의 따듯하고도 나른한 정경을 묘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차조춘운」은 봄이 온 풍경을 바라보며 유유자적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 함께 정경을 실감 나게 표현한 시이다.

[참고문헌]
  • 김상헌, 『청음집』(한국고전번역원, 2014)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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