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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점치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701281
한자 豆占-
영어공식명칭 Kongjeomchigi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세종특별자치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주민들이 콩을 불려서 불린 정도에 따라 강수량을 예측하고 풍흉을 점치는 농점.

[개설]

콩점치기는 새해를 맞아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농사점법 중 하나이다. 보통 수숫대에 콩을 넣은 뒤 수숫대를 처마에 보름 동안 매달아 둔 뒤 콩이 불은 정도에 따라 강수량을 예측한다. 강수량은 농사의 풍흉에 절대적인 요소이므로 비의 많고 적음을 불어난 콩의 정도에 빗대어 예측하고 풍흉을 점치는 것이다.

[연원 및 변천]

콩점치기의 전통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록에 의하면 “콩 12개에다 12달 표시를 하여 수수깡 속에다 넣고 묶어 우물에 집어넣는다. 이것을 월자(月滋)라 한다. 그 콩알들이 불고 안 불고에 따라 그달의 수해, 한해, 평년작을 징험한다.”고 한다. 또 “동네의 호수(戶數)대로 콩을 골라 각 콩에다 호주(戶主) 표시를 하고 짚으로 묶어 우물에 집어넣는다. 이것을 호자(戶滋)라 한다. 그 이튿날 아침 꺼내어서 징험해 보아 불은 콩 주인의 집은 그해에 풍년이 들어 잘 살 수 있다.”고 점쳤다 한다. 그런데 세종시 일대 농가 주민들은 수숫대에 12개의 콩을 넣어 처마 밑에 매달아 두는 방식으로 풍흉을 점쳐 왔다.

[절차]

정월 보름 수숫대의 속을 파내고 각 월을 뜻하는 12개의 콩을 넣은 뒤 수숫대 외부를 짚으로 묶는다. 수숫대를 처마 끝에 2월 1일까지 보름 동안 매달아 둔다.

음력 이월 초하룻날 처마에 매달아 둔 수숫대를 내려 콩을 확인한다. 콩이 불은 정도에 따라 해당 달의 비가 많고 적음을 해석한다. 곧 콩이 많이 불어 있으면 그달에 비가 많이 내릴 것이고 불어 있지 않으면 그달에 비가 적을 것이라고 풀이한다. 특히 작물의 파종기와 성장기에 비가 많으면 같은 해에 풍년이 들 것이라고 점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콩점치기는 농점속(農占俗) 가운데 하나이다. 세종 지역에는 콩점치기 외에도 보리점, 잎새점이 전한다. 보리점은 정월 대보름에 보리밭에 나가 임의로 보리뿌리를 캐어서 점치는 것이다. 캐낸 보리의 줄기가 세 가닥이면 풍년, 두 가닥이면 평년작, 한 가닥이면 흉년이라고 점치는 방식이다. 잎새점은 초봄에 마을의 정자나무 잎새를 보고 점치는 것이다. 정자나무 잎새가 고르게 피기 시작하면 풍년이고 여기 저기 드문드문 피어나면 흉년이 든다고 점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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