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북도 영덕 출신의 의병.

[가계]

주식(朱植)[1545~?]의 본관은 신안(新安), 자는 경립(景立)이고, 호는 어대(魚臺)이다. 증조부는 장사랑(將仕郎) 주숙경(朱淑慶), 조부는 어모장군(禦侮將軍) 주소종(朱紹宗), 부친은 참봉(參奉)을 지낸 주춘령(朱春齡), 어머니는 김세원(金世元)의 딸 수안김씨(遂安金氏)이며, 부인은 박언룡(朴彦龍)의 딸 함양박씨(咸陽朴氏)이다.

[활동 사항]

주식은 영해향교(寧海鄕校)의 교수(敎授)로 부임한 유일재(惟一齋) 김언기(金彦璣)[1520~1588] 문하에서 학문을 배웠다. 임진왜란 당시 형 주량(朱樑)[1535~1623], 동생 주건(朱楗)[1556~1637]과 함께 의병 활동을 전개하였다. 한편, 심광세(沈光世)[1577~1624]의 『휴옹집(休翁集)』에는 주식과 관련된 일화가 수록되어 있다. 『휴옹집』에 따르면 전란으로 사람들이 굶어 죽고 인륜이 무너지고 있을 때, 서울의 사족인 류생(柳生)이라는 자가 떠돌다 영해에 와서 젊은 노비를 팔기에 주식이 매입했다고 한다. 노비는 충실하고 성실하기에 주식도 노비를 아꼈다. 그로부터 10년 뒤 류생이 찾아와 울며 말하기를 노비가 자기 아들이고, 기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팔았다며, 보살펴 준 주식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였다. 주식도 이러한 상황을 관에 보고하여 속량(贖良)[몸값을 받고 노비의 신분을 풀어 주어서 양민이 되게 하던 일]을 허락받았다. 이러한 주식의 선행으로 사람들은 주식을 칭송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