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1214
한자 祈雨祭
영어공식명칭 Giuje|Ritual for Rain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영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선풍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가뭄이 들었을 때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지내던 국가 의례나 제사.

[개설]

기우제는 가뭄이 계속될 때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여 용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국가 차원의 의례 또는 민간 차원의 주술적 행위를 말한다. 예부터 우리의 선조들은 한반도에서 농경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비의 신인 우사(雨師)를 신앙의 대상으로 섬겨 왔고 주로 무속적인 제사장을 중심으로 재앙을 막고 복을 부르는 제의로서 기우제를 베풀어 왔다. 특히 왕권이 강화되기 시작한 삼국 시대를 거치는 동안, 국가 차원에서 제사 형식의 의례가 점차 갖추어지기 시작하였고, 고려 시대에는 가뭄이나 병충해가 심할 때마다 금주령(禁酒令)을 내리고 전국의 이름난 산이나 큰 강에 무당을 모아 제사를 지내게 하는 등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사하였다. 조선 시대로 접어들어 유교 이념이 생활화되면서부터는 유교풍의 기우제가 행하여졌다. 민간 차원의 기우제는 주로 무속적인 의례로 진행되었으며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다고 믿는 다양한 주술적 방법이 행하여졌다.

[영월 지역의 전승 사례]

강원도 영월군에서 전승되어 온 기우제를 마을별로 살펴보면, 먼저 영월읍 영흥12리 능동마을에서 장릉 뒷산 물무리골의 300년 된 느릅나무 밑에서 돼지머리와 간략한 제물을 차려 놓고 기우제를 지낸 적이 있다. 북면 공기리에서는 삼방산 중턱에 있는 굴 안에서 비가 내리기를 비는 주술적 방법이 행하여졌는데, 굴 안에 물이 고인 곳이 있어 개를 잡아 개 머리를 그 물에다 넣으면 비가 왔다고 한다.

또한, 북면 연덕2리 용머리산 정상에는 넓은 돌 두 개가 포개진 ‘내우돌’이라는 돌이 있었는데, 가뭄이 들면 마을 사람들이 산에 올라가 내우돌 중에서 위의 돌을 뒤집어 놓고 “불이야!”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돌 위에 불을 얹어 놓으면 비가 왔다고 한다. 또, “물끼를 지낸다.”라고 하여 마을 사람 중 아들 하나를 낳은 용띠 사람을 골라 그 사람에게 삿갓을 씌운 후 그 위에 물을 뿌리면서 비가 오는 흉내를 내면 비가 내렸다고 한다. 이때 물을 뿌리면서 천둥소리도 흉내 냈다고 한다.

영월읍 방절리의 날골마을과 선돌마을에서는 1950년대까지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가뭄이 들면 날을 잡아 의관을 갖추고 영월 선돌[국가지정문화재 명승]의 강 건너에 있는 호렴바위를 흔들며 비를 내려 줄 것을 축원하였다. 이때 마을 여자들은 깨끗한 옷을 입고 물동이를 이고 샘터로 갔다. 그 뒤를 따라 또 다른 사람은 삼태기를 머리에 이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샘터로 갔다. 느티나무 샘터에 도착한 아낙네들은 비나리를 하며 용왕신에게 비를 내려 주기를 기원하였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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