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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0766
한자 歲時風俗
영어의미역 Seasonal Custom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부천시
집필자 조귀순

[정의]

경기도 부천시에서 한 해를 단위로 일정한 시기에 관습적·주기적·전승적·반복적·의례적으로 거행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 행위.

[개설]

경기도 부천 지역의 옛 마을들은 농경사회를 기반으로 조성되었다. 이 때문에 음력 24절기에 따라 종자(種子)를 뿌리고 때를 맞추어 곡식을 거두어들였다. 제철에 추수한 곡물로 전래 음식을 마련하여 이웃과 정을 돈독하게 하고, 풍요로운 생활 문화를 추구해 나가면서 즐기는 행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급격한 도시화의 발달로 사라진 풍속이 많아 기존에 행해지는 대장동·원종동·계수동·중동·상동·소사동·역곡동을 중심으로 풍속과 의례를 살펴본다.

[봄의 세시풍속]

1. 설날: 음력 1월 1일, 정월 초하루, 한자로는 원일(元日)·원단(元旦)·세수(歲首)라 표기한다. 새해의 첫날이니만큼 행동을 함부로 경망하게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삼가는 날’이라고도 한다. 차례는 과일, 떡, 고기 등을 차려놓고 조상들께 한해의 풍년과 가족의 건강, 식구들의 건강을 기원한다.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며, 이웃 어른들께도 세배를 하러 갔다. 어른에게는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아이들에게는 과자나 세배 돈을 주며 덕담도 함께 해주었다.

음식으로는 가래떡을 빼서 떡국을 끓여 먹었다. 만두를 같이 끓여먹는 집도 있다. 제주(祭酒)로 동동주를 담갔으며 인절미, 절편, 전, 산적, 약과, 강정, 과줄, 다식, 수정과 등을 먹었다. 다식으로는 콩, 쌀, 검은깨, 송화다식을 했다. 상동에서는 귀가 밝아진다고 하여 겨울에도 송편을 해먹었다. 설날에는 일년 신수점으로 토정비결을 보았다.

2. 정월대보름: 일년 농사가 잘 되게 해 달라고 시루떡을 해놓고 보름고사를 지낸다. 한해의 건강과 소원을 빈다. 대장동에서는 지신밟기를 한다. 정월대보름 전날에는 다섯 가지의 잡곡을 섞은 오곡밥과 아홉 가지 나물을 먹었다. 아홉 번을 먹어야 좋다고 하여 이집 저집을 돌아다니며 먹었다. 아침 일찍 잣, 밤, 땅콩을 깨물어 버려야 부스럼을 앓지 않는다고 했다. 호두를 깨서 먹고 두 개씩은 가지고 놀 수 있도록 간직했다. 또한 새벽에는 귀밝이술을 마셨다.

밤이 되면 쥐불놀이를 하는데, 횃불을 들고 달이 뜨는 쪽을 바라보고 있다가 달이 뜨면 “달님 절합니다” 하며 달에게 절을 하였다. 아이들은 꽁치통조림 같은 깡통에 구멍을 내고 장작개비나 솔방울 광솔을 넣고 돌렸다. 쥐불놀이 외에도 윷놀이, 연날리기, 널뛰기도 하였다. 또 밤에는 불을 켜 놓고 밥을 먹었다. 김과 고깃국을 같이 먹었다.

3. 음력 2월: 음력 2월 초하루 날에는 ‘나이떡먹기’라고 하여 송편을 만들어 자기 나이 수만큼 먹었다. 그래야 일 년 내내 굶지 않는다고 한다. 입춘에는 집안 난간이나 대문 등에 ‘입춘대길(立春大吉)’, 또는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입춘축을 써 붙인다.

4. 삼짓날: 삼월 초사흘은 강남에서 제비가 돌아온다는 날이다. 제비가 오면 집안을 빙빙 돌다가 동량 대들보에 자리를 잡고 흙을 물어다 집을 짓는다. 새끼를 쳐서 잘 나가면 그해 농사가 잘된다고 했다.

5. 한식: 양력으로는 4월 5일경으로, 조상의 묘에 가서 차례를 지낸다. 산소의 떼를 살피고 엉성하면 흙을 파다가 산소를 잘 다지고 가라앉혀서 싹이 잘 나오게 하며 잡풀을 뽑아준다. 한식 차례는 술과 과일, 포를 차려놓고 말 그대로 찬 음식을 먹는다.

[여름의 세시풍속]

1. 초파일: 부처님오신날이라고도 하는 초파일은 음력으로 4월 8일이다. 떡을 해먹기도 하며, 절 구경을 간다. 또한 두레가 조직된 마을에서는 두레연습을 한다.

2. 단오날: 음력 5월 5일인 단오는 설·추석·동지와 더불어 4대 명절로 여겨왔고, 단오 차례도 지내왔다. 여인들은 창포를 캐다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를 하며, 남자들은 농악놀이를 하였다. 특이한 것은 전국적으로 남자들이 씨름을 하였으나 부천에서는 하지 않았다. 복숭아가 유명한 부천에서는 이때 처음 복숭아를 솎아주는데, 이를 ‘애멀이’라고 한다.

3. 유두날: 음력 6월 6일을 말하며, 이날에는 그냥 먹고 놀았다. 이때쯤에 복숭아 애멀이 한 것을 다시 솎아 굵은 것만 남기고 종이 봉지를 씌운다. 백중이 되기 전에 도당굿이 행해졌다.

4. 칠석: 음력 7월 7일로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이다. 쌀이 부족하여 밀전병을 부쳐 나눠 먹었다.

5. 백중: 농기고두마리가 행해졌다. 농사의 고됨을 위로하고 이웃 간의 친목을 다진다.

[가을의 세시풍속]

1. 추석: 음력 8월 15일로 한가위, 또는 중추절이라고 한다. 이른 벼를 거두어 햅쌀 로 송편을 만들어 먹었으며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간다. 이때 강강술래, 씨름 등의 놀이를 한다.

2. 중앙절: 음력 9월 9일로 떡을 해 먹고 단풍놀이를 한다.

3. 시제: 음력 10월은 모든 게 풍요로운 상달이다. 보름을 전후하여 5대조 이상의 종중 조상들께 시제를 지낸다. 다른 말로 시사(時祀)·시향(時享)이라고도 한다. 고강동밀양변씨 시제는 음력 10월 10일 10시 공장공 변종인의 묘소부터 11대조까지 후손들이 같이 지낸다. 12대조부터는 15일 당내별로 따로 시제사를 지내고 있다

[겨울의 세시풍속]

1. 동지: 팥죽을 쑤어 먹는다. 그 집안에서 열병을 앓다가 죽은 사람이 있는 집은 팥죽을 쑤지 않는다. 바로 먹지 않고 대문이나 담벼락 등에 뿌리고, 사당에 차례를 지낸 후 마루, 광, 방, 부엌 등에 떠다 놓은 다음에 먹는다. 팥죽의 붉은색을 귀신이 싫어해 사악한 귀신을 내쫓는 기능이 있다고 믿었다. 집 앞에 뿌리는 것은 집안에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새알심이라 하여 팥죽에 찹쌀가루로 동글동글하게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여 먹었다.

2. 묵은세배: 1년의 마지막 날을 섣달그믐이라 한다. 이날 잠을 자면 눈썹이 센다 하여 졸려도 잠을 자지 않으려고 했다. 낮에 어른들이 산소에 묵은세배를 하며, 이를 까치설 또는 작은설이라고 한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8.08.27 법정공휴일 명칭 변경 석가탄신일->부처님오신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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