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0822 |
---|---|
영어의미역 | Folk Tale of Goblin |
이칭/별칭 | 「도깨비 이야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계수동 |
집필자 | 김상철 |
[정의]
경기도 부천시 계수동 일대에서 도깨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도깨비 설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전승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민간전승의 허구적 서사성에 관한 시금석이라고 할 만큼 한국인의 정서와 닿아 있다. 「도깨비 설화」는 부천시 계수동에 사는 노인이 술을 마시고 도깨비에게 홀려 밤새 들판을 돌아다니다가 정신을 차린다는 야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88년 부천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부천시사』에 실려 있는데, 부천시 계수동에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박봉용[남, 71]과 인터뷰하여 채록하였다.
[내용]
내가 도깨비한테 홀려 밤새도록 신발을 잃어버리고 들판을 돌아다니다가 새벽 4시경에 물방앗간에서 깨어났어. 어제 일을 생각하니 진천 장날에 장에 가서 술을 좀 먹고 술에 취해 진천 미륵불 공동묘지 앞에 갔지. 그곳에서 뭐가 번쩍해서 그 훤한 것을 따라갔다가 밤새 돌아다녔어. 그때가 6·7월이어서 더울 때니까 살았지, 추웠으면 얼어 죽었을 거야. 신발도 다 벗어 내버리고 논바닥을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모르고 가만히 가니까 물방앗간이 있어 거기에 앉아 있으니까 정신이 조금 들었어.
그곳에서 조금만 가면 형님집인데, 일어나면 또 도깨비에게 붙들릴 것 같아서 일어나지 못하고 그냥 주저앉아서 소리를 지르고, 누가 미쳤다고 할까 봐 노랫가락을 막 불렀지. 한참 부르고 있으니까 웬 색시가 와서, “어서 오세요, 아저씨! 어여 오세요, 아저씨!”라고 불러서 “안 간다!”고 대답했지. 한참 후에 또 와서 가자고 하길래 자세히 보니 조카딸 친구이어서, 집에 갈 수 있었다고.
[모티프 분석]
「도깨비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도깨비의 홀림’과 ‘밤새 방황’인데, 술에 취하여 밤새도록 도깨비와 어울리다 정신을 차린다는 이야기이다. 「도깨비 설화」는 서사적인 완결성을 갖추지 못한 야담으로, 『한국구비문학대계』의 유형 분류에 따르면, ‘도깨비와 어울리다 정신차리기’ 유형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