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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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Mother's Death and Three Daughter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 |
집필자 | 김상철 |
성격 | 설화|효행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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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어머니|두 언니|막내딸 |
관련지명 | 부천시 심곡동 |
모티프 유형 | 큰딸, 둘째 딸의 구박|어머니의 죽음|무덤의 통곡 소리 |
[정의]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세 딸 이야기.
[개설]
「어머니의 죽음과 세 딸」은 심곡동 일대에서 전하고 있는 불효한 두 딸과 효심 깊은 막내딸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머니를 구박하고 내쫓아서 결국 죽게 만든 두 딸이 뒤늦게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는 불효 설화이다.
[채록/수집상황]
1988년 부천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부천시사』에 실려 있는데,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에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이영자[여, 63]와 인터뷰하여 채록하였다.
[내용]
옛날 어느 마을에 세 딸과 어머니가 어려운 생활을 하며 살고 있었다. 어머니는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이것저것 조금씩 혼수를 마련하여 아랫마을 한 청년에게 큰 딸을 시집보냈다. 2년 후 둘째 딸도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언니와 마찬가지로 혼수 마련에 욕심을 내며 어머니를 속상하게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근심스러움을 조금도 드러내지 않고 시집가서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혼수를 마련하여 시집을 보냈다.
하나 남은 막내 딸은 두 언니와는 달리 마음씨가 곱고 효성이 지극하였다. 막내 딸도 혼기가 되어 마을 뒤 셋째 고개 마을의 청년에게서 청혼이 들어왔다. 막내 딸은 홀로 남으실 어머니를 생각하며 매일 밤 눈물을 적셨으며 시집가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러한 막내 딸의 고운 천성을 알기에 막내 딸을 설득하여 시집을 보냈다.
세 딸을 모두 시집보내고 홀로 지내던 어느 날 어머니는 딸들이 어찌 살고 있는지 궁금하여 딸들의 집을 찾아 나서기로 마음먹었다. 쇠약한 몸을 이끌고 힘들게 큰 딸의 집을 찾아갔던 어머니는 오랜만에 딸을 만나보고는 반가워서 부둥켜안으려 했다. 하지만 큰 딸은 어머니를 보고 반기기는커녕 놀라면서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어딜 오셨어요. 시부모님께서 보시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어서 돌아가세요.” 하고는 어머니를 쫓아버렸다.
어머니는 큰 딸의 태도가 너무 서운해 흐느끼다가 둘째 딸은 안 그러겠지 하며 고개 하나를 넘어갔다. 반갑게 맞이하리라 믿었던 둘째 딸도 언니와 마찬가지로 어머니를 냉랭하게 대하며 내쫓다시피 했다. 어머니는 너무나도 괘씸하고 서운하였다. 쇠약한 몸에다가 지칠 대로 지친 몸으로 그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어머니는 막내 딸에게 가는 도중 길가에 쓰러지고 말았다.
어느 한 사내가 지나가다가 쓰러진 노인을 자세히 살펴보니 장모님이었다. 장모님을 흔들어 깨워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셋째 사위는 집으로 달려가 부인을 데리고 왔다. 하지만 어머니는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말았다. 막내 딸은 두 언니에게 어머니 소식을 전하였다. 두 언니는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빌며 눈물을 흘렸다. 막내 딸은 두 언니와 함께 어머님이 극락왕생하시길 빌며 장사를 지냈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그 어머니의 무덤가에서는 통곡 소리가 들려온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어머니의 죽음과 세 딸」의 주요 모티프는 ‘큰 딸, 둘째 딸의 구박’, ‘어머니의 죽음’, ‘무덤의 통곡 소리’ 등이다. 큰 딸, 둘째 딸의 불효로 말미암아 어머니가 죽은 후에 뒤늦게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장사를 잘 치렀지만 이후 무덤가에서 해마다 그 때면 통곡 소리가 들려온다는 이 민담은 「청개구리 이야기」 유형의 설화이다. 「어머니의 죽음과 세 딸」의 이야기에서는 불효한 두 언니와 효성 깊은 막내딸의 행위에서 여형제간의 갈등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