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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와 개의 떡다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00829
영어의미역 Rice Cake Fight of a Monkey and a Dog
이칭/별칭 「원숭이 궁둥이가 빨개진 이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부천시
집필자 김상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동물담
주요 등장인물 원숭이|개
모티프 유형 떡 훔쳐먹기 모의|나무에 올라간 원숭이|굴 속에 들어간 개

[정의]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에서 원숭이와 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원숭이와 개의 떡다툼」도당동 일대에 전하고 있는 동물담으로, 원숭이와 개가 떡을 두고 서로 다투다가 개가 원숭이의 궁둥이를 물어 원숭이 궁둥이가 빨갛게 되었다는 옛이야기이다.

[채록/수집상황]

1988년 부천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부천시사』에 실려 있는데, 부천시 계수동에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구봉서[남, 70]와 인터뷰하여 채록하였다.

[내용]

어느 달 밝은 추석날 밤, 개하고 원숭이가 둘이 만났지. 추석 때니까 먹을 것이 많지 않겠어. 그래서 둘이 만나서 떡을 훔쳐 먹기로 하고 떡 하는 집에 개가 들어가서 자는 아기를 꽉 물었단 말이야. 그러니 애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지. 바깥에서 떡 하던 사람들이 “쟤가 별안간 왜 저러나?” 하고 모두 뛰어 들어갔거든. 그러는 사이 원숭이란 놈이 떡을 바구니에 담아 내뺐어! 그래 가지곤 혼자 먹으려고 나무에 기어 올라갔지. 그러고는 나무에 올라가서 이놈이 혼자 떡을 먹고 있었거든.

개란 놈이 좀 억울해야 말이지. 그래도 원숭이는 개보고 구경만 하라고 까불다가 떡바구니를 떨어뜨려 버렸거든. 개가 얼른 이것을 물고 굴 속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그리고 굴 속에서 나오지를 않고 혼자 먹고 있었지. 그러자 원숭이는 굴을 깔고 앉아버렸어. 개가 떡을 한참 먹고 보니 원숭이가 아직도 굴 입구에 앉아 있거든. 그래서 개가 원숭이 엉덩이를 꽉 물었어요. 그러니 이놈이 아파서 펄쩍펄쩍 뛰는 게 아닌가. 그러자 털이 껍질 채 확 벗겨져 버렸단 말야. 그 때부터 원숭이 궁둥짝이 빨개졌다.

[모티프 분석]

「원숭이와 개의 떡다툼」의 주요 모티프는 ‘떡 훔쳐 먹기 모의’, ‘나무에 올라간 원숭이’, ‘굴 속에 들어간 개’이다. 처음에는 자는 아기를 울리는 협조를 하여 떡을 훔치기는 했으나 원숭이와 개가 떡을 혼자 먹으려고 서로 다투다가 결국 욕심 많은 원숭이는 친구와 화합하지 못해 평생 궁둥이가 빨갛게 되어버렸다고 한다. 「원숭이와 개의 떡다툼」는 원숭이 궁둥이가 빨갛게 된 유래와 ‘견원지간(犬猿之間)’ 이야기가 결합된 유형의 동물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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